"인텔-대만·칩셋-제조"…대만 주도 ’AI PC 르네상스’ [컴퓨텍스 2024]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세계 혁신의 재능이 모여 OEM·ODM 파트너들과 협력해 전세계 최고의 플랫폼을 만들 수 있는 생태계를 모두 갖추고 있는 곳이 바로 이곳, 대만이다.”
그레이스 왕 인텔 대만 부사장 겸 영업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그룹 총괄은 지난 5월 3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르 메르디앙 호텔에서 열린 제3회 인텔 테크투어 대만 2일차 행사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인텔 대만지사의 역할과 대만의 거대 산업 생태계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인텔 대만 사무소는 1985년 설립된 이후 약 40년간 대만 생태계와 함께 일하고 있다. 1990년대는 서버 디자인 센터를 구축하는 한편, PC 생태계 확장을 위해 설계 능력을 보유했다. 현재 인텔 대만 사무소는 10년만에 2배 성장한 1400명의 직원이 함께 하고 있다.
왕 부사장은 “40여년 전 초기 데스크톱 시스템의 초기 메인보드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 전체 시스템으로 확장해 이제 IoT 산업의 큰 부분이 될 임베디드 시스템 구축부터 최근에는 5G 오픈랩을 운영할 정도로 개방된 생태계에서 개방된 표준을 기반으로 핵심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이 지정학적 위치와 산업적 인프라 등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제조 역량을 갖춘 강력한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만은 23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 중 64%가 공학을 전공할 정도로 이 분야에 매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만은 레노버와 HP, 에이서, 에이수스, 슈퍼마이크로, 델 등 OEM 생태계를 확보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인 AWS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R&D센터를 이곳에 위치 시켰다. 구글과 AWS는 총 4개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데이터센터를 대만에 구축했다.
ODM 생태계 측면에서도 애플의 조립생산 기업으로 유명한 폭스콘뿐만 아니라 페가트론, 위스트론, 컴팔, 인벤텍, 어드밴테크 등이 활발하게 제조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 측면에서도 세계 1위 파운드리를 보유한 TSMC와 UMC, 난야 등의 15개 공장이 포진해 있으며 반도체 패키징과 테스팅이 가능한 37개 유수의 기업들 자리잡고 있다. 특히 최근 부상하고 있는 OSAT 기업 역시 전세계 57%가 대만에 자리 잡고 있다. 반도체 설계 하우스의 경우 미디어텍과 리얼텍 등을 포함해 무려 238개 수준이다. TI, AUO, 인피니언, 브로드컴 등 수백개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구성요소 공급업체도 빼놓을 수 없다.
왕 부사장은 “대만은 반도체 비즈니스 성장을 지원하고 있으며, 가장 멋진 디자인 하우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라며, “전세계 CSP는 모두 대만 디자인 센터에 전담 직원을 두고 있을만큼 좋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올해 AI PC의 역량을 한층 더 끌어올릴 인텔 차세대 코어 울트라 ‘루나레이크’를 손에 들고 인텔과 대만 생태계가 혁신적인 AI PC를 내놓을 것이라 자신했다. 실제 대만 생태계와 협업한 루나레이크 기반 AI PC를 분해한 모습을 소개했다. 각 해당 요소들이 대만의 연구, 조립, 생산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시연에 나선 인텔 관계자는 “초효율 1W 패널과 극도로 작은 PCB 위에 안착한 루나레이크만 살펴보더라도 궁극적으로 더 큰 배터리 팩 추가로 수명의 이점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라며, “특히, 시스템의 많은 구성 요소들이 바로 대만에 있는 우리의 생태계 파트너들과 협력해 설계하고 제작돼 결합된 결과물인 AI PC로 출하된다”고 설명했다.
왕 부사장 역시 은 “울는 최초의 AI PC를 도입한 경험이 있다”라며, “인텔과 대만 생태계 파트너와 함께 미래를 발명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ODM과 함께 한 AI PC 부상…’PC 르네상스’ 시대 열렸다
짐 존슨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클라이언트 비즈니스 그룹 총괄 수석 부사장은 대만 ODM과 함께 AI 생태계 강화를 위한 노력을 공유했다.
존슨 수석 부사장은 “인텔과 대만 OEM 및 소프트웨어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는 생태계에서 필요한 모든 요구를 뛰어 넘어 확장시켰다”라며, “우리는 2년동안 대만 ODM들과 함께 최고의 PC를 설계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들과 함께 AI 시장에서 거대한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무대에는 대만 유수 ODM인 컴팔과 콴타, 위스트론이 함께 했다. 특히, 인텔 루나레이크와 함께 AI 시장의 전반적인 진화발전을 가져올 것이라 극찬했다.
컴팔은 대만 ODM으로 노트북, 컴퓨터, 모니터, 태블릿, TV 등을 생산하는 제조사다. 전세계 다양한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콴타 컴퓨터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노트북 ODM이기도 하다. 콴타 컴퓨터 역시 1988년 설립된 대만 기업으로 포춘 500대 기업 중 하나다. 정보통신, 가전제품, 클라우드 컴퓨팅, 스마트 홈 솔루션, 스마트 자동차 솔루션, 스마트 헬스케어, AIoT 등 다양한 분야로 제품 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아시아, 미국, 유럽 등 전역에 지사를 운영 중이다.
위스트론은 지난 2001년 5월 30일 대만에 설립돼 아시아와 북미, 유럽 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 제품에 대한 서비스 제공 ODM이다. 노트북과 PC, 데스트톱뿐만 아니라 전문가용 디스플레이, 서버 및 스토리지 시스템,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자동차, 휴대용 장치 등을 제조하고 있다.
존슨 수석 부사장의 소개로 무대에 오른 앤디 리 컴팔 월드와이드 PC 서비스 BG 수석 부사장, 앨런 차이 콴타 총괄 매니저 겸 수석 부사장, 브라이언 총 위스트론 제품 마케팅 책임자가 무대에 올라 AI 시대에 맞춰 인텔과 대만 ODM의 협력 관계 및 AI PC가 촉발할 미래상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리 컴팔 수석 부사장은 AI PC 부상과 관련해 “15년 동안 이런 수준의 흥분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매우 흥미롭다”라며, “우리가 최근 애플리케이션 AI 도구에서 발생하고 있는 벤치마크 등을 통해 AI PC 생산이 극적으로 상당한 증가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볼륨 역시 우리가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것보다 높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차이 콴타 수석 부사장 역시 “인텔 루나레이크는 CPU와 GPU, NPU 등 매우 강력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라며, “짧은 기간 내 사람들이 이 장치가 정말 인상적이라고 다시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 위스트론 책임자도 “AI PC는 더 크고 빠른 발전을 가져올 것이며, 단순한 전환이 아닌 자신만의 보안, 데이터 주권 및 개인정보보호에 상당한 이점을 가져올 것”이라며, “인텔의 오픈비노 툴킷에서 실행했을 때도 매우 극적인 성능향상과 더 긴 배터리 수명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존슨 수석 부사장은 “이 기간 동안 이렇게 열정적인 적이 없었다. PC 르네상스 또는 부활의 순간이라고 부르고 싶다”라며, “이 자리에 있는 파트너들은 우리가 신뢰 관계 속에서 함께 성장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추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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