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움직이는 모든 것의 자율화”…대만 제조 생태계 대전환 [컴퓨텍스 2024]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로봇의 시대가 열렸다.”
젠슨 황 엔비디아의 창립자 겸 CEO는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국립 타이베이 대학교 스포츠센터에서 엔비디아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을 가진 자리에서 로봇 개발 분야의 세계적인 선도기업들이 차세대 인공지능 기반 자율 머신과 로봇의 연구, 개발, 생산을 위해 엔비디아 아이작(NVIDIA Isaac) 로보틱스 플랫폼을 도입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BYD 일렉트로닉스(BYD Electronics, BYDE), 지멘스(Siemens), 테라다인 로보틱스(Teradyne Robotics), 알파벳(Alphabet)의 자회사 인트린직(Intrinsic)을 포함한 10여 개의 글로벌 로봇 산업 리더들은 엔비디아 아이작 가속 라이브러리, 물리 기반 시뮬레이션, AI 모델을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와 로봇 모델에 통합해 공장, 창고, 물류 센터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반복적이거나 초정밀 작업을 위한 지능형 보조 역할을 맡기고 있다.
젠슨 황 CEO는 “언젠가는 움직이는 모든 것이 자율적으로 움직이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시뮬레이션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옴니버스(Omniverse), 프로젝트 GR00T 휴머노이드 파운데이션 모델, 젯슨 토르 로보틱스 컴퓨터 등 엔비디아 로봇 스택을 발전시켜 물리적 생성형 AI를 가속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작 플랫폼은 로봇 제조업체가 자사 기술 스택에 통합할 수 있는 엔비디아 가속 라이브러리, AI 파운데이션 모델과 시뮬레이션 기술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
아이작 ROS는 ROS 커뮤니티 개발자에게 엔비디아 가속, AI 모델을 제공하는 모듈식 ROS 2 패키지 모음이다. 아이작 퍼셉터는 아이작 ROS 기반의 참조 워크플로우로, AI 기반 자율 이동 로봇에 멀티 카메라, 3D 서라운드 비전 기능을 제공한다. 아이작 매니퓰레이터는 아이작 ROS 기반의 참조 워크플로우로, AI 기반 로봇 팔이나 매니퓰레이터 개발을 단순화해 주변 환경을 원활하게 인지하고, 이해하며, 상호 작용할 수 있게 한다.
아이작 심(Sim)은 엔비디아 옴니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물리 기반 환경에서 로봇을 시뮬레이션, 테스트, 검증하고 합성 데이터를 생성하기 위한 참조 애플리케이션이다. 아이작 랩(Lab)은 AI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훈련을 위한 강화, 모방, 전이 학습에 최적화된 아이작 시뮬레이션의 참조 애플리케이션이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아시아, 유럽, 북미 전역의 로보틱스과 자율 머신 개발 분야 리더들이 엔비디아 아이작을 조기 도입했다.
지멘스는 강력한 소프트웨어 인 더 루프 기능을 위해 엔비디아 아이작 심을 사용하고 있다. 아이작 기술은 지멘스의 시매틱 로봇 픽AI(SIMATIC Robot PickAI) (PRO)와 시매틱 로봇 팩(Pack) AI와 같은 고급 로봇 기술의 개발과 테스트를 가속화한다. 현재 쿠카(KUKA), 테크맨 로봇(Techman Robot), 유니버설 로봇(Universal Robots), 야스카와(Yaskawa)와 같은 제조업체의 산업용 로봇에 비전 AI를 제공하고 있다.
알파벳의 소프트웨어와 AI 로보틱스 자회사인 인트린직은 로봇 유형에 상관없는 자사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에서 아이작 매니퓰레이터를 성공적으로 테스트했다. 인트린직은 매니퓰레이터를 사용해 다양한 그리퍼(gripper), 환경, 그리고 객체에서 작동할 수 있는 확장 가능하고 보편적으로 적용 가능한 로봇 잡기 기술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BYD 그룹은 전 세계 전자, 자동차, 신에너지, 철도 운송 등 4개 주요 산업에 걸쳐 강력한 제조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자회사 BYDE는 첨단 기술과 혁신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엔비디아 아이작 심과 아이작 퍼셉터를 사용해 공장에 완벽한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는 다양한 자율 이동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테라다인 로보틱스 자회사인 유니버설 로봇과 미르(MiR)는 엔비디아 아이작을 사용해 AI를 자동화에 통합하고 있다. 유니버설 로봇은 아이작 매니퓰레이터를 자사의 폴리스코프 X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통합해 새로운 협동 로봇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미르는 아이작 심을 활용해 합성 데이터를 생성하고 MiR1200 팔레트 잭(Pallet Jack)의 실제 배포를 시뮬레이션하고 있다.
한편, 엔비디아 아이작 플랫폼은 모듈식으로 설계돼 기업이 개별 또는 여러 기술을 함께 채택할 수 있다. 아이작 퍼셉터를 활용해 고급 인식 기반 자율 이동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아크베스트(ArcBest), BYDE, 기드온(Gideon), 아이디얼웍스(Idealworks), 알고 로보틱스(RGo Robotics) 등이 있다. 아이작 매니퓰레이터를 활용해 AI 기반 로봇 팔을 제작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솔로몬(Solomon), 테크맨 로봇, 벤션(Vention), 야스카와 등이 있다.
헥사곤(Hexagon), 허스크바나 그룹(Husqvarna Group), 매스웍스(MathWorks)를 포함한 100개 이상의 기업이 로봇 애플리케이션의 시뮬레이션, 테스트와 검증을 위해 엔비디아 아이작 심을 활용하고 있다. 아이작 랩은 어질리티(Agility), 보스턴 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 피규어 AI(Figure AI), 푸리에 인텔리전스(Fourier Intelligence), 생츄어리 AI(Sanctuary AI)가 도입 중이다.
'AI와 옴니버스'…대만 내 로봇 공장 산업 디지털화 가속화
이날 엔비디아는 대만의 주요 전자 제조업체들이 엔비디아의 새로운 참조 워크플로우 기술을 통해 공장을 보다 자율적인 시설로 전환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해당 참조 워크플로우는 엔비디아 메트로폴리스, 비전 AI, 엔비디아 옴니버스 물리 기반 렌더링 및 시뮬레이션, 엔비디아 아이작 AI 로봇 개발과 배포 기술들을 결합했다.
디푸 탈라(Deepu Tala) 엔비디아 로보틱스와 엣지 컴퓨팅 담당 부사장은 “제조업을 위한 AI가 등장했다”라며, “모든 공장은 생성형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의 혁신적인 영향으로 점점 자율화되고 있다. 엔비디아 옴니버스, 메트로폴리스, 아이작을 통해 산업 생태계는 자율 기술 채택을 가속화하여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델타 일렉트로닉스(Delta Electronics), 폭스콘(Foxconn), 페가트론(Pegatron), 위스트론(Wistron)은 참조 워크플로우를 사용해 로보틱스 강화 시설을 구축, 시뮬레이션, 운영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설립자 겸 CEO는 폭스콘이 엔비디아 옴니버스 플랫폼에서 공장 디지털 트윈을 개발하는 방법을
시연했다.
엔비디아 옴니버스는 지멘스 엑셀러레이터(Siemens Xcelerator) 플랫폼의 팀센터(Teamcenter) 등 주요 산업 도구에서 3D 데이터를 가상으로 통합하는 플랫폼이다. 옴니버스는 폭스콘이 공장 설비 배치를 최적화하고 엔비디아 메트로폴리스 기반의 AI 카메라로 근로자 안전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폭스콘은 이러한 공장 디지털 트윈을 가상 훈련 환경으로 사용해 엔비디아 아이작 퍼셉터(Isaac Perceptor) 가속 라이브러리로 구축된 자율 이동 로봇(AMR)과 엔비디아 아이작 매니퓰레이터(Manipulator) AI 모델로 구동되는 AI 로봇 조작 팔을 시뮬레이션, 테스트하고 검증할 수 있다.
델타 일렉트로닉스는 3D 세계를 위한 개방형 및 확장형 생태계인 오픈USD와 옴니버스를 기반으로 개발된 확장형 로봇 시뮬레이션 플랫폼인 엔비디아 아이작 심(Sim)을 사용하여 데모 생산 라인을 가상으로 통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물리적으로 정확하고 사실적인 합성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다. 이 데이터는 엔비디아 메트로폴리스 기반의 자동 광학 검사(AOI)와 결함 탐지 솔루션을 위한 컴퓨터 비전 모델 학습에 활용된다.
대만 제조업체 페가트론은 엔비디아 메트로폴리스 다중 카메라 워크플로우를 도입하고, 새로운 서비스 제품군을 출시하고 있다.
위스트론은 엔비디아 DGX와 엔비디아 HGX 서버 생산을 가속화하기 위해 자사 공장의 디지털 트윈을 구축했다.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사용하여 자사의 설비와 워크플로우를 먼저 시뮬레이션한 위스트론은 일반적인 공장 가동 기간인 5개월보다 절반 이상 빠른 2.5 개월만에 공장을 가동할 수 있었고, 레이아웃 테스트와 최적화를 통해 작업자 효율성을 50% 이상 향상시켰다는 설명이다.
대만 시스템 통합업체인 켄멕(Kenmec)은 자이언트 그룹(Giant Group)과 같은 주요 제조업체를 위해 옴니버스와 함께 메트로폴리스 워크플로우, 서비스를 조기에 도입한 기업이다. 이러한 디지털 트윈 워크플로우는 에코시스템 전반의 개발자를 지원하기 위해 참조 아키텍처 시리즈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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