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인텔(대표 팻 겔싱어)은 4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진행된 컴퓨텍스 2024에서 데이터센터, 클라우드와 네트워크에서 에지 및 PC에 이르기까지 AI 생태계를 획기적으로 가속화할 최첨단 기술 및 아키텍처를 공개했다.

팻 겔싱어(Pat Gelsinger) 인텔 CEO는 “AI는 업계 역사상 가장 중대한 혁신의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실리콘의 마법은 다시 한번 기하급수적인 컴퓨팅 성능의 진전을 가져올 것이며 이는 인간의 잠재력의 한계를 뛰어넘고 향후 수년간 전세계 경제를 견인할 것이다”라며, “인텔은 반도체 제조부터 PC, 네트워크, 엣지 및 데이터센터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AI 시장 기회의 전 영역에 걸쳐 혁신을 창출하고 있는 전 세계 유일한 기업 중 하나다. 인텔의 최신 제온, 가우디 및 코어 울트라 플랫폼은 인텔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역량과 결합하여미래의 엄청난 기회를 극대화하는 데 필요한 유연하고 안전하며 지속가능하고 비용효율적인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겔싱어 CEO는 컴퓨텍스 기조연설에서 AI 기회를 가속화할 개방형 표준과 인텔의 강력한 생태계를 강조했다. 그의 발표에는 제이슨 첸(Jason Chen) 에이서 회장 겸 CEO, 조니 시(Jonney Shih) 에이수스 회장,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겸 CEO, 잭 차이(Jack Tsai) 인벤텍 사장 등 업계 전문가 및 선도 기업들이 함께 해 지지를 표명했다.

우선, 인텔은 AI PC가 2027년까지 신규 PC 중 6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AI PC를 위한 최고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발빠르게 구축했다고 자신했다. 100개 이상의 독립 소프트웨어 제작사(ISV)와 협력해, 300개의 기능을 제공하고 코어 울트라 플랫폼 전반에 걸쳐 500개의 AI 모델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텔은 AI PC용 차세대 플래그십 프로세서인 루나레이크(Lunar Lake)의 아키텍처와 관련한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그래픽과 AI 처리 성능에서 대대적인 발전을 이루고,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위한 전력 효율적인 컴퓨팅 성능에 중점을 둔 루나 레이크는 최대 40% SoC 전력과 3배 이상의 AI 컴퓨팅8을 제공한다. 연말 성수기를 겨냥해 3분기 시장에 출시된다.

루나 레이크의 마이크로아키텍처는 인텔의 업계 선도적인 포베로스 패키징 기술을 통해 연결된 두 개의 고유한 타일과 온패키지 메모리로 구성됐다.

새로운 컴퓨트 타일에는 최신 세대의 E-코어(Efficient-cores)와 P-코어(Performance-cores)가 포함되어 있으며, 두 코어 모두 새로운 마이크로아키텍처 개선을 통해 탁월한 x86 효율성을 제공한다. 컴퓨트 타일에는 새로운 Xe2 그래픽 처리 장치(GPU), 신경 처리 장치(NPU 4) 및 이미지 처리 장치(IPU)도 포함됐다.

Xe2 GPU는 이전 세대에 비해 게임 성능이 80% 이상 향상되고, AI 처리량이 5배 이상 증가해 60 TOPS(초당 테라 연산) 이상 제공한다. 디스플레이 및 미디어 엔진의 새로운 마이크로아키텍처는 높은 수준의 시각적 경험을 지원한다.

NPU 4는 직전 세대 대비 처리량이 3배 증가해 최대 48 TOPS(초당 테라 연산)을 제공하며 매우 낮은 전력으로 AI 연산을 가속화한다. IPU는 전력을 절감하면서 풍부한 카메라 경험을 보여준다.

플랫폼 컨트롤러 타일(PCT)은 PCT는 보안 및 커넥티비티를 통합하는 곳이다. 보안 구성 요소는 시스템 보호를 위해 견고한 통합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며, 내장된 보안 엔진이 이를 지원한다. 업그레이드된 커넥티비티 제품군은 와이파이 7.0, 블루투스 5.4, PCIe 5세대 및 PCIe 4세대 포트, 썬더볼트 4 포트를 지원한다.

아울러, 온 패키지 메모리는 데이터에 빠르게 접근하고 지연 시간을 줄여 시스템 전력 소비를 감소시킨다.

루나 레이크는 시스템 온 칩(SoC) 효율성 면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뤄 성능 및 전력 관리 측면에서 새로운 벤치마크를 세웠다. 새로운 전력 공급 통합 컨트롤러, 향상된 스레드 디렉터, 메모리측 캐시 및 개선된 E-코어 클러스터는 실제 사용 배터리 수명을 최대 60% 향상시킨다. 이러한 혁신들로 인해 배터리 수명이 크게 연장되어 루나 레이크 기반 노트북은 한 번의 충전만으로도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인텔의 설명이다.

한편, 인텔은 다른 기업들이 AI PC 시장에 진입할 준비를 하는 동안, 이미 대규모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1분기 동안 경쟁사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AI PC 프로세서를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루나 레이크는 20개의 PC 제조사를 통해 80개 이상의 다양한 AI PC 디자인을 공급할 예정이며 인텔은 올해 4천만 개 이상의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출하 목표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고든 무어(Gordon Moore)가 “무엇을 이루었더라도 그 이상을 해낼 수 있다(Whatever has been done, can be outdone)” 고 말한 바와 같이, 인텔은 끊임없이 발전을 추구하는 최전선에 서있다고 강조했다. 클라이언트, 엣지,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글로벌 규모, 개방형 표준에 기반한 탄탄한 생태계, 강력하고 비용측면에서 효율적인 솔루션을 통해 인텔은 모든 곳에서 AI를 지원하는데 그치지 않고 미래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오늘의 발표는 단순한 기술적 도약에 대한 것만이 아닌, 고객과 파트너가 전례 없는 가능성을 포착하고 자체적인 혁신의 다음 시대를 개척할 문을 연 것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