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서버 가상화·생성형 AI…기업들 ‘뜨거운’ 고민 해결 나선 레드햇

이안나 기자
한국레드햇 한정호 차장
한국레드햇 한정호 차장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디지털전환에 대한 기업들 고민은 최근 일이 아니다. 하지만 급변하는 정보기술(IT) 환경이 속도를 부추기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장과 VM웨어 가격정책이 촉발한 서버 가상화 분야가 대표적이다. 레드햇은 뜨거운 시장으로 부상한 AI와 가상화 시장에서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4일 한국레드햇 한정호 차장은 <디지털데일리>와 함께 금융권 정보기술(IT)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오찬 세미나에서 “브로드컴이 VM웨어를 인수한 후 올해 초 가격인상과 판매구조 변경을 발표했는데, 고객들이 30~40% 인상을 예상했던 것과 달리 기존 가격보다 2~5배 인상되면서 VM웨어 대체제를 찾아야 한다는 고민을 안게 됐다”고 말했다.

단 한 차장은 기업들이 단순히 가상화 플랫폼에 대한 ‘대체재’를 찾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변하는 IT기술을 받아들이고 다양한 목표를 수용할 수 있는 ‘현대적 플랫폼’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단 점을 강조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에 대한 플랫폼이 기업들에 필요해진 것이다.

실제 IT시장은 새로운 기술 등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과거 가상화와 클라우드가 활성화되면서 가상머신(VM) 시장이 커졌는데, 최근엔 컨테이너 환경도 조금씩 확산하기 시작한 것. 국내에서 컨테이너 시장 성장세가 더딘 편이 사실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애플리케이션 활성화로 컨테이너 환경이 활성화해, 20%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레드햇 오픈시프트 플랫폼은 컨테이너 환경뿐 아니라 서버 가상화 환경을 같이 제공한다는 게 특징이다. 한 차장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은 유연한 확장성과 관리 편의성, 자동화 요건 등이 충족돼야 하는데, 레드햇 오픈시프트가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서버 가상화에서도 클라우드 네이티브 장점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고객사가 서버 가상화 플랫폼에 관해 레드햇에 문의를 하면, 레드햇은 먼저 인프라 기반이 어떻게 돼 있는지, 어떤 환경에서 사용 중인지 묻는다. HCI 장비나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고객에겐 오픈시프트 버추얼라이제이션(OpenShift Virtualization)이 원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전문화됐거나 특별한 워크로드는 ‘오픈스택’ 플랫폼을 활용하면 된다.

구체적으로 서버 규모에 따라 적용되는 오픈시프트 제품이 달라진다. 가령 10~50대 서버 대상으론 가상화 솔루션 기본 기능만 사용할 수 있는 ‘레드햇 오픈시프트 쿠버네티스 엔진’이 적절하고, 50~300대 중규모 서버 대상 단일 테넌트를 가진 고객은 ‘레드햇 오픈시프트’가 적합하다. 멀티 데이터센터 등이 필요한 300대 이상 서버 대규모 고객은 ‘레드햇 오픈스택 서비스 온 오픈시프트’를 제안한다.

한 차장은 “기존엔 오픈스택과 오픈시프트가 별도 관리돼 운영됐는데, 앞으로는 오픈스택이 오픈시프트 위에서 같이 관리되고 운영될 예정”이라며 “올 하반기 정식 버전이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존 VM을 오픈시프트로 가져오기 위한 마이크레이션 툴킷도 지원한다.

한 차장은 “레드햇은 컨테이너와 VM환경을 같이 관리할 수 있다보니, 컨테이너나 VM을 배포할 때 어떤 플랫폼에 들어가야 하는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며 “한쪽에 리소스가 남을 땐 급할 경우 임시적으로 해당 리소스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레드햇 성희경 이사
한국레드햇 성희경 이사

가상화 만큼이나 기업들이 크게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AI다. 곳곳에서 AI 모델을 사내 도입하려고 시도하지만 전문 지식과 모범 사례가 부족하고 고비용이 들어가 기업에 부담을 안긴다. 성급히 AI모델을 도입했다가 회사 기밀자료들이 외부로 반출될 수 있다는 보안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AI 모델을 저렴하게 운영하는 방안으로 오픈소스 활용이 있다. 오픈소스는 공개적으로 설계에접근해 기술을 수정하고 공유할 수 있는 모델이다. 다만 아직까지 AI 분야에선 다른 사람과 작업을 연결하거나 데이터 사이언스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모델일 파인튜닝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다.

레드햇은 생성형AI 플랫폼 구축을 위해 AI 시스템 규모와 목표에 따라 세가지 솔루션을 제공한다. ‘인스트럭트랩’은 소규모 데이터 세트에 제한된 데스크톱 규모 교육방법(QLoRA)을 통한 스터디 및 실험을 위한 도구다. 인스트럭트랩은 IBM과 레드햇이 협력해 만든 오픈소스 프로젝트다.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 AI’는 프로덕션급 모델 학습이 가능하며 스크립팅이 가능한 기본 요소에 초점을 맞춘 도구다. ’레드햇 오픈시프트 AI’는 쿠버네티스 확장, 자동화, ML옵스 서비스 모든 기능을 사용해 학습모델을 제공한다.

한국레드햇 성희경 이사는 “RHEL AI는 IBM AI모델 그래니트(Grante) 및 인스트럭트랩을 통해 AI 모델 실험을 용이하게 한다”며 “그래니트엔 아파치 라이선스 2.0이 포함돼있어 기술지원뿐 아니라 라이선스 위반, 특허 침해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 이사에 따르면 RHEL AI는 AI 모델을 처음 시작하는 데 필요한 것들을 모두 담고 있고, 컨테이너를 하지 않아도 구축이 가능하기 때문에 웹AI가 필요한 고객들이 사용하면 좋다. 오픈시프트 AI는 ML옵스 전반에 걸친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향후 큰 AI 플랫폼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거나 큰 규모 시스템을 만들려 할 때 선택하면 된다.

성 이사는 “레드햇은 솔루션만 제공하지 않고 고객이 AI 산업에 쉽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AI 교육 프로그램들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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