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IPTV 대체 속도 빨라진다…"코드커팅 가속화"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경제 침체로 인한 소비 둔화에 따라 유료방송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로 빠르게 대체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간한 '유료방송 가입자의 미디어 소비와 OTT' 보고서는 '2023년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를 근거로 이 같이 분석했다.
KISDI가 유료방송에 가입한 가구주를 대상으로 '가입 이유'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 이동통신 등과의 결합상품을 이용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35.4%로 가장 많았다.
‘화질이 우수하다’ ‘요금이 저렴하다’는 등의 이유로 유료방송을 사용했다고 응답한 비중은 17.5%, 19.8%였다. 2019년 각각 30.1%, 24.3% 였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떨어진 수치다.
반면 유료방송을 가입하지 않은 가구주를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묻자, 'OTT 서비스를 이용해서'가 36.8%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볼만한 프로그램(채널)이 없어서'(17.4%), '지상파로 충분해서(13.9%)' 등이었다.
보고서는 “한국 유료방송 시장의 경우 유료방송 가입자 해지(cord-cutting)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라며 “우리나라 소비자의 인터넷과 스마트폰 이용 행태를 감안하면 결합(bundling)이 유료방송 이탈을 제어하는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5년간 유료방송 가입률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TV수상기가 방송프로그램 소비뿐 아니라 OTT소비 매체로
기능이 진화하고 있다"라며 "유료방송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OTT 서비스 이용’이 가장 높다는 점은 경제 침체로 인한 소비 둔화 등의 환경 요인에 따라 OTT가 유료방송의 대체재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하여 유료방송과 OTT와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거주하는 4633가구의 만 13세 이상 가구원 705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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