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자회사 품은 카카오, 통합 조직→서비스·모델 ‘투트랙’ 가동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인공지능(AI)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을 흡수한 카카오가 AI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서비스와 개발 중심의 ‘투톱’ 체제로 운영되는 이 조직을 앞세워 사용자 중심 AI 서비스 공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1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브레인의 사업 양수도를 승인한 카카오는 지난 1일부로 카카오브레인 임직원을 본사에 합류시키고, AI 조직 통합 작업인 ‘카나나’ 프로젝트를 단행했다.
조직은 크게 AI 서비스 중심인 ‘카나나 엑스’와 AI 모델 개발 중심인 ‘카나나 알파’로 구성된다. 두 조직은 한 팀처럼 일하며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카카오의 AI 조직이 둘로 재편되며 기존 최고AI책임자(CAIO) 직책은 폐지됐다.
앞서 지난 4월 카카오는 조직 개편을 통해 AI 통합 조직을 만들고, 이를 이끄는 CAIO로 이상호 전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한 바 있다.
카카오는 CAIO 직책을 없애는 대신 ‘프로덕트 오너(PO·Product Owner)’와 ‘펑션 오너(FO·Function Owner)’로 조직 총괄을 세분화했다. 사내 조직구조에 따라 서비스, 프로덕트 오너십을 가진 조직의 리더는 PO, 서비스의 기반을 마련하는 모델 개발 조직의 리더는 FO를 맡게 된다.
AI 서비스 중심 조직의 PO엔 이상호 전 CAIO가, AI 모델 개발 중심 조직의 FO엔 김병학 카카오브레인 각자대표가 각각 선임됐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달 16일 역대 최고경영자(CEO) 중 처음으로 공개한 주주 서한에서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두 축으로 장기 성장 방향성을 설정했다”며 본사 주도하에 사용자 중심 AI 서비스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실제 서비스에 필요한 언어모델을 중심으로 효율적으로 투자를 집행해 매출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카카오는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기존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고도화한 ‘코-GPT 2.0’을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대내외 여건상 모델 정식 발표 시기를 미룬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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