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이하 네이버 노조)가 이른바 라인(LINE) 사태로 불리는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 논의를 막기 위한 긴급 토론회를 개최한다.

네이버 노조는 오는 25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이해민·김준형 의원(조국혁신당), 김용만·이용우 의원(더불어민주당) 4개 의원실과 공동으로 ‘일본의 대한민국 IT 기술 침탈 시도 저지를 위한 네이버 노조 긴급토론회-라인 외교 참사의 나비효과’를 주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라인야후 사태로 인한 한국 개발자들의 고용 불안 문제를 점검하고,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에 미칠 영향과 이번 사태의 파급효과를 외교적·법적·사회경제적 측면에서 살펴본다.

먼저 윤대균 아주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 교수가 ‘라인야후 사태에 대한 진행 경과와 경제안보 시대 데이터 주권’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다. 패널 토론에는 이광수 광수네복덕방 대표, 윤효원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아시아노사관계 컨설턴트, 전수진 민변 디지털정보위원회 미국변호사가 참석한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지회장은 네이버 내부 구성원의 이야기를 전달할 계획이다. 네이버 노조에 따르면 구성원들은 회사가 라인야후 경영권을 상실할 경우, 동남아시아까지 성공적으로 진출한 한국의 글로벌 플랫폼과 기술력이 일본으로 넘어갈 가능성을 우려한다.

네이버지회는 지난 3일부터 라인 플랫폼 대부분을 개발하고 있는 국내에 있는 라인계열사(라인플러스, 라인넥스트, 라인비즈플러스, 라인페이플러스, 라인파이낸셜, 라인게임즈, IPX)에 근무 중인 구성원을 상대로 솔직한 목소리를 듣기 위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라인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보안 사고를 빌미로 지난 3월5일, 4월16일 두 차례에 걸쳐 라인야후에 행정지도를 내렸다.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는 ▲라인야후 보안 시스템 개선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50%씩 보유한 라인야후 지주사(A홀딩스) 지분 중 네이버 지분을 줄이라는 ‘자본구조 재검토’를 골자로 한다.

라인야후는 오는 7월1일까지 일본 총무성에 제출하는 2차 행정지도 보고서를 통해 더 구체적인 보안 대책 강화 방안을 공표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협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