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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받았는데…세일즈포스 CEO 보상안에 주주들 ‘반대 53%’

오병훈 기자
세일즈포스 로고 [ⓒ 세일즈포스]
세일즈포스 로고 [ⓒ 세일즈포스]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글로벌 고객관계관리(CRM) 기업 세일즈포스 주주들이 사내 주요 경영진에 대한 보상안을 거부하는데 표를 던졌다.

지난달 27일 미국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세일즈포스 주주총회 결과 보고서(Form-8K)에 따르면 주요 경영진에 대한 보상 승인 결의안은 찬성 3억3929만표, 반대 4억477만표를 받았다. 기권표는 715만4885표로 집계됐으며, 전체 투표 수 중 반대가 53%를 기록하며 부결됐다. 다만, 해당 투표 결과는 강제력이 없어 회사가 따를 의무는 없다.

회사는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에게 2024년 회계연도 주식 보상으로 3960만달러(한화 약 550억440만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보상안을 상정했다. 지난해 받은 보상 2990만달러(한화 약 415억3708만원)보다 32.4% 증가한 수치다.

이에 대해 주주 의결권 자문회사인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와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투자자들에게 경영진 보상안에 반대표를 던지라고 권고했다.

글래스루이스는 권고안을 통해 “주주들은 지난 1월에 베니오프에게 발행된 상당한 주식 보상안에 대해 합리적으로 경계할 수 있다”며 “(보상안 근거에 대한)완전한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미 지난 1월 회사가 베니오프에게 2000만달러(한화 약 277억8000만원)를 지급한 바 있으며, 여기에 추가적인 보상을 주기엔 근거가 빈약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기차 기업 테슬라도 경영진에 대한 보상안을 두고 주주들과 내홍을 겪은 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대한 주식 보상에 대해 반대하는 주주들이 회사를 법원에 고소했으며, 델라웨어 주 법원은 스톡옵션 보상 결의 무효 판결을 내렸다.

오병훈 기자
digim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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