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한국클라우드컴퓨팅연구조합(CCCR)이 현재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국내 유망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중소기업 50곳을 선정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켓플레이스 등록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김진택 CCCR 사무국장은 4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AWS 퍼블릭 섹터 데이 서울 2024’에서 정부의 ‘2024년 글로벌 SaaS 마켓플레이스 지원 사업’에 대해 소개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해당 사업은 ▲AWS 마켓플레이스 등록을 위한 교육 및 기술 멘토링 ▲사업화 멘토링 등을 지원한다. 비교적 정보 접근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AWS 마켓플레이스에 등록하기 위해 요구되는 각종 기술 요구 사항, 규정 등을 공유 및 교육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사무국장은 “현재 30여개 기업이 선정돼 있고 추가적으로 업체를 발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클라우드가 세계적으로 많은 곳에서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국가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국장은 CCCR에서 주관하는 또 다른 해외 판로 개척 지원책 ‘Global SaaS Market Place(GSMP)2024’도 소개했다. GSMP2024 통해서 국내 SaaS 기업들은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파트너사 매칭, 해외 전시회 참여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판로 개척 대상 국가는 아직 미정이나, 미국 실리콘밸리, 중동 등 지역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모집 기업 수는 30개 내외다.

그는 “현재 확정되지 않아 공고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동에서 개최되는 정보통신전시회(자이텍스)를 염두에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추진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전담기관으로 선정됐다. CCCR은 국내 클라우드운영관리서비스(MSP)사 메가존클라우드와 함께 수행기관으로서 국내 기업의 실질적인 해외 진출을 돕는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 배정된 예산으로는 2024년 글로벌 SaaS 마켓플레이스 지원 사업에 10억원, GSMP2024 개최·운영에 12억원이다.

이날 김 사무국장은 국내 클라우드 관련 제도 정비 현황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정부는 지난 2015년 공포된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을 시작으로 클라우드 관련 제도 도입을 본격화했다.

다만, 해당 법률은 ‘행정기관 내부 업무 시스템이 민간 클라우드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이 내포돼 있어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와 협업에 어려움이 있었다.

김 사무국장은 “이후 지난 2021년에 행정고시로써 실질적으로 민간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2022년 6월에는 공공 분야에 대한 클라우드 이용 가이드를 통해 일부 민간사업을 더 확대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정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에서 진행 중인 클라우드 관련 정책 추진 상황에 대한 언급도 이어갔다. 국내 경우, 클라우드 관련 정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공공 행정 분야 디지털 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본격화됐다.

김 사무국장은 “처음에는 SaaS 서비스 보다 서비스형인프라(IaaS)가 가장 많이 이용됐다”며 “(SaaS나 서비스형플랫폼(PaaS))등 여러 가지 형태 서비스가 있으나, 기존(공공서비스)에 있던 시스템들이 클라우드로 넘어갈 때 문제점이 많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에서 사용 중이던 각종 서버, 애플리케이션(앱)이 클라우드로 이전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면서 단순히 인프라만 대여하는 IaaS 서비스만 사용하는 소극적인 변화에 머물렀다는 것이 김 사무국장의 해석이다.

그는 “이후 클라우드 네이티브 등 아키텍처 기반 방법론을 도입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네이티브 전환 로드맵을 만들어서 클라우드를 체계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사업을 시작을 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CCCR은 국내 클라우드 인재 양성 전문 기관으로 AWS와 함께 클라우드 관련 교육 세미나 등을 기획·진행한다. 클라우드 기업·기관 회원 90개사를 보유 중이며, 6700명 이상 클라우드 인력 데이터베이스(DB)를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