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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주는 주문 거부 못하나, 배달앱 고민 필요"…'질문들' 백종원이 던진 화두

백지영 기자
MBC '손석희의 질문들' 화면 캡처
MBC '손석희의 질문들' 화면 캡처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자영업자에게도 소비자의 배달 주문을 거부할 기능을 배달앱이 고민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종원 대표는 지난 13일 첫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최근 더본코리아와 가맹점 '연돈볼카츠' 점주들 사이의 갈등을 비롯, 자영업을 주제로 한 다양한 의견을 밝혔다.

특히 백 대표는 방청객들과 즉문즉답하는 시간도 가진 직후, 자영업자를 지킬 최소한의 선택권으로 '배달 주문을 거부할 권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백 대표는 "인건비, 매장 임대료가 올라가면서 소형화가 되면서 자영업자가 가장 많이 기대는건 배달"이라며 "그런데 배달 리뷰 점수가 낮으면 타격이 크다. 정말로 힘든 건 생각지도 못한 리뷰나 이상한 요구 조건이 있을땐 하루 종일, 한달 내내 심적으로 고통 받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표현에 의해 상처를 받으면, 심한 경우 장사를 접는걸 고민하기도 한다. 자영업자에게 필요한 건 주문을 거부할 권리를 줬으면 좋겠다"며 "손님은 얼마든지 업체를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이 있는데, 자영업자도 오더를 안 받을 선택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손석희 진행자가 "주문한 입장에선 본인이 거부당했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나쁠 수도 있다"고 하자 백 대표는 "이를 조율하고 기분 안 나쁘게 풀어주는건 배달앱이고, 이걸 좀 고민해줬으면 좋겠다"고 역설했다. 그러자 손 진행자는 "시행되더라도 안전장치는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배달앱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현재 점주가 주문자 닉네임을 보고 개별로 주문 취소를 할 수 있는 기능은 존재한다. 또, 욕설이나 악성리뷰가 올라와 점주가 블라인드 처리를 요청하면 30일간 해당 리뷰가 보이지 않도록 하거나, 상식 이하의 행동을 벌여 점주가 신고할 경우 해당회원을 탈퇴처리 하는 프로세스도 갖고 있다.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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