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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텍 중급 모바일AP 성능 이정도?…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 ‘추월’

김문기 기자

미디어텍 디멘시티 9300+ [사진=미디어텍]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미디어텍이 개발 중인 중급형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지난해말부터 대다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장착된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 대비 월등한 성능을 보여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합리적인 비용의 중급형 스마트폰의 성능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0일(현지시간) 중국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웨이보의 디지털챗스테이션의 게재한 내용에 따르면 미디어텍이 개발 중인 중급형 모델인 ‘디멘시티 8400’의 샘플 설정 점수가 스냅드래곤8 3세대를 크게 압도했다. 샘플의 설정 점수는 170만에서 180만 수준으로 안투투 벤치마크 프로그램에 의해 테스트됐다. 이는 스냅드래곤8 3세대 대비 높은 점수다.

[사진=웨이보]

디멘시티 8400의 정확한 내부 정보는 불명확하나 전작인 디멘시티 8300을 통해 유추해볼 수 있다. 디멘시티 8300의 경우 4나노미터 공정의 Arm 코어텍스-A715 퍼포먼스 CPU 코어 4개와 저전력 A510 4개 코어로 구성된 옥타코어 프로세서로 Arm 말리(Mali)-G615 GPU를 적용한 바 있다.

특히, 디멘시티 8400이 현재 측정된 성능대로 유지해 나온다면 1500위안(한화 약 29만)의 다소 저렴한 가격에 보급되면서 중급기에 대한 수준을 한층 더 끌어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디어텍은 높은 성능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전세계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올해는 디멘시티 9300 플래그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통해 한계 극복에 나서기도 했다. 이 칩셋은 4개의 Arm 코어텍스-X4 프라임 CPU 코어와 4개의 코어텍스-A720 퍼포먼스 CPU 코어로 구성된 옥타코어 프로세서로 저전력 코어 자체를 제외한 모델이다. 이에 따라 과열에 대한 우려가 있기는 했으나 실제 장착된 비보 X100 시리즈가 이에 대한 문제가 없음을 확인시켜 줬다. 해외IT전무냄체 폰아레나가 중국 보고서를 인용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디멘시티 9300을 통해 미디어텍이 벌어들인 수익은 약 10억달러(한화 약 1.4조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미디어텍은 보다 강력한 디멘시티 9400을 고안하고 있다. 코어텍스-X5 프라임 코어 1개와 4개의 Arm 코어텍스-X4 프라임 CPU 코어와 4개의 코어텍스-A720 퍼포먼스 CPU 코어로 구성했다. 이번에도 저전력 코어를 제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전작대비 20% 더 높은 성능을 보여주기는 하나 과열에 따른 성능 저하가 문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 칩셋 역시 퀄컴이 내놓을 스냅드래곤8 4세대 대비 합리적 가격이 책정될 예정이어서 모바일AP 시장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웨이보 유출자인 디지털챗스테이션에 따르면 디멘시티 9400의 경우 전작과 마찬가지로 비보 신규 스마트폰에 탑재될 예정이다. 디멘시티 8400은 샤오미가 현재 새로운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라 설명했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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