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취 이상 없다지만… 장현국-위메이드, 곳곳서 결별 조짐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부회장과 위메이드의 ‘거리두기’ 움직임이 잇따르면서 사실상 양측이 결별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위메이드는 장 부회장이 지난 17~18일 이틀에 걸쳐 보유 중인 위메이드 주식 1.08%(36만3534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처분한 지분의 단가는 약 154억7700만원이다.
위메이드 측은 장 부회장 거취에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장 부회장이 위메이드와의 이별 준비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번 지분 매도를 포함해 앞서 확인된 여러 정황들이 양측의 결별을 암시하고 있어서다.
2014년부터 대표직을 맡은 장 부회장은 위메이드를 국내를 대표하는 블록체인 게임 회사로 견인했다. 그러나 지난 3월 돌연 박관호 의장에게 지휘봉을 넘기고 물러나 뒷말을 낳았다.
일각에선 회사 성장 방향성을 놓고 박 의장과 장 부회장의 견해가 엇갈린 것을 사임 배경으로 꼽기도 한다. 실제 박 의장은 올해 초 정기 주주총회에서 장 부회장의 사임 배경에 대해 “장 대표 덕에 회사가 성장했지만 저와 생각이 항상 똑같지는 않았다”며 견해차를 시사했다.
또 “위메이드는 그간 열심히 일했지만 뚜렷한 방향성이나 비전이 부족했다”며 장 대표 경영 방향성과 선을 긋는 것과 동시에, 기존 프로젝트 축소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악화한 경영 실적도 배경으로 거론된다. 위메이드는 장 부회장 지휘 아래 사업을 확장해왔지만, 2022년 영업손실 806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작년 1125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박 의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후 위메이드는 장 부회장 체제와는 결이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서비스 종료·축소를 공지한 블록체인 사업은 ‘우나 월렛’과 ‘포잇’ 등 10개에 달한다. 대신 위믹스 페이와 위퍼블릭 등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에 나서고 있다.
장 부회장은 당초 박 의장과 경영 방향성을 논의하면서 지원을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위믹스 매수를 중단하고,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하는 등 회사와 거리두기에 나서는 듯한 모습을 보여 그의 거취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장 부회장은 2022년 4월부터 급여 및 위메이드 지분 배당금으로 매달 위믹스를 매수해 왔다. 위믹스 생태계 발전과 책임 경영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매입한 위믹스만 총 99만8779개로 약 15억원 상당이다. 그러나 대표에서 물러난 이후로는 위믹스 매입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선 지난 3일엔 22만3503주와 17만3649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행사 가격은 각각 1만5659원과 2만3034원으로, 장 부회장은 현금 97억원(세금 포함)을 손에 쥐었다. 현재 장 부회장의 남은 스톡옵션은 82만2572주다.
한편 시장은 장 부회장 영향력이 줄어든 위메이드 현 상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모양새다. 23일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 대비 4.36% 내린 3만7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고점을 찍었던 지난 3월20일(8만500원) 대비 약 54%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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