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도 소문난 ‘게임 맛집’… 넥슨게임즈에 쏠리는 눈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넥슨게임즈가 장르와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높은 흥행 타율을 기록하면서 넥슨 그룹 내 핵심 개발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넥슨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향후 넥슨게임즈의 존재감도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2일 넥슨게임즈가 개발해 출시한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디센던트’는 출시 후 6일 만에 스팀(Steam)에서 동시 접속자 26만명을 돌파하고 매출 1위를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출시 4주차인 현재도 이용자 및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장르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화려한 액션과 매력적인 캐릭터 등으로 차별화를 꾀한 게 성공 비결이다.
루트슈터는 서구권에서의 선호도가 높은 장르다. 실제 퍼스트디센던트 주요 이용자나 매출 상당수는 미국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서구권 지역에서 비롯되고 있다. 넥슨이 작년 출시해 성공한 PC 해양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더다이버’가 글로벌 진출의 서막이었다면, 퍼스트디센던트는 넥슨의 성공적인 글로벌 공략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퍼스트디센던트가 흥행하면서 넥슨게임즈의 개발력도 재조명되는 분위기다. 루트슈터는 까다로운 개발 문법 탓에 흥행에 성공한 게임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출시 후 5년이 지난 ‘워프레임’과 ‘데스티니가디언즈’가 아직까지 대표 흥행작으로 꼽히는 실정이다. 퍼스트디센던트 역시 첫 이용자 테스트 당시엔 혹평받으며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으나, 개발진이 11만건에 달하는 피드백을 기반해 개선 작업을 거치면서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거듭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넥슨게임즈 특유의 다양한 장르 개발 경험과 체계적인 개발 시스템이 없었다면 퍼스트디센던트 흥행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넥슨게임즈는 그간 ‘서든어택’을 필두로 ‘히트’와 ‘V4’ 등 다양한 흥행작을 배출해 왔다. 2021년엔 서브컬처 게임 ‘블루아카이브’를 출시해 장르 본고장인 일본 시장을 장악하며 개발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넥슨게임즈는 박용현 대표를 중심으로 개발력과 선구안으로 무장한 우수 인력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올 1분기 기준 전체 인력 1294명 중 1000여명이 개발 인력일 정도로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한 탄탄한 기초 체력을 갖춘 회사다. 고용 칼바람이 부는 와중에도 작년 300여명 이상, 올 상반기 260여명을 채용하며 개발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넥슨게임즈 내 FQA 전담 조직 ‘콘텐츠분석센터’ 존재도 회사 흥행 타율을 끌어올리는 비결 중 하나다. 콘텐츠분석센터는 라이브 게임 및 신작 재미를 연구하고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이용자 시각으로 게임을 평가하고, 더 높은 성취감과 동기 부여를 제공할 수 있는 개선안을 제시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넥슨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하면서 향후 넥슨게임즈의 그룹 내 존재감도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넥슨게임즈는 현재 모바일 ‘프로젝트DW’, ‘프로젝트RX’, ‘프로젝트DX’ 등 글로벌을 겨냥한 다수의 신작을 개발 중이다. 특히 프로젝트DW는 ‘던전전앤파이터’ IP(지식재산)를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 게임으로, 차기 흥행 기대작으로 꼽힌다.
프로젝트RX는 블루아카이브 김용하 PD의 차기작으로, 프로젝트DX는 앞서 서비스를 종료한 ‘야생의땅: 듀랑고’의 정신적 후속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중 듀랑고는 이정헌 넥슨 재팬 대표의 애정이 특히 두드러지는 작품이라 그룹 내 관심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게임즈는 하반기 개발 인력 200여명을 추가 채용하며 신작 준비에 매진할 계획이다.
한편, 잇따른 흥행작 배출에 넥슨게임즈를 바라보는 시장 시각도 달라진 모습이다. 넥슨게임즈는 24일 2만2000원으로 장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하락장에도 최근 한 달간 50% 넘게 급등하면서 고공행진 중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넥슨게임즈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상상인증권 최승호 연구원은 “넥슨게임즈 주가는 퍼스트디센던트 트래픽 변동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극심할 것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주가는 저평가 영역으로 보여진다”면서 “출시 대기 중인 파이프라인만 놓고 보면 국내 최상위권으로 기대할 포인트가 많다”고 강조했다.
[LG 임원인사] ② '전원 유임' 안정 택한 소부장 사각 편대…미래 효율 강화 '방점'
2024-11-21 18:43:49[LG 임원인사] ① '기업가치 동분서주' 조주완 LG전자 유임…유니콘 사업 '탄력'
2024-11-21 18:43:39LG헬로 송구영 대표이사 재선임…사업 수익성 개선 '총력'
2024-11-21 18:33:01LG그룹, 2025년 임원 인사 단행…AI·바이오·클린테크 '미래준비' 초점
2024-11-21 18:13:24AI 기본법 법안소위 통과…AI 제도 기반 마련 속도 내나
2024-11-21 18: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