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공영방송 이사진 교체 이후 거취 묻자…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공영방송 이사진 교체 이후 거취에 대해 “앞으로 있을 일에 대해 미리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후 이어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언론사 추천 이사진 구조를 바꾸는 임무가 완수된 뒤 방통위원장직을 사퇴할 의사가 있으시냐’는 이준석 위원(개혁식당)의 질의에 이 같이 밝혔다.
MBC의 관리 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의 임기가 내달 12일 종료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이 후보자가 새 이사진을 구성한 뒤 앞선 위원장들처럼 야당이 위원장의 탄핵을 추진하기 전 자진 사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에 이준석 위원은 “후보자께 요청드리고 싶은 건 거취를 선택해야 할 상황이 온다면 지금까지 언론인 그리고 경영인으로서 쌓아오신 명예에 걸맞게 스스로 판단해달라”며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지금까지 후보자님 앞에 분들은 다른 사람의 판단에 의존해 스스로 거취 선택을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은 “이 후보자님은 끝까지 직무에 충실해달라”고 요청했고, 이 후보자는 대답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화답했다.
한편 이 위원은 포털사이트 및 유튜브 알고리즘에 대한 방통위의 개입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공적 위중성, 예컨대 유튜브 같은 경우 인위적인 여론 형성도 가능한 가운데 개입을 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하며 이들 기업의 알고리즘에 대한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의원은 "AI(인공지능)를 수익과 공정성 가운데 무엇에 최적화하냐는 문제인데, 포털사이트와 유튜브와 같이 수익을 위해 운영되는 기업들에 공정성의 잣대를 들이댄다는 것이 헷갈린다"라며 "대통령이 잘하시면, 잘한다는 기사가 많이 나갈텐데 방통위원장으로서 인위적으로 바로 잡으려다 보면 그게 선의여도 여론왜곡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을 유념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말씀 명심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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