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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탐방] 고덕비즈밸리에 뿌리 내린 휴네시온…'넘버원 보안기업'으로 새 도약

김보민 기자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 휴네시온 사옥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정보보안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휴네시온이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 신사옥을 마련했다. 2022년 7월부터 약 2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올 7월 입주까지 마무리했다.

휴네시온의 새 보금자리는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거점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지난 1일 방문한 신사옥 곳곳에는 넘버원(No.1) 보안 기업으로 뛰어오르고, 직원 모두가 행복한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휴네시온의 포부가 담겨 있었다.

◆ 자회사와 '원팀'으로…교육·회의실·SOC까지 완비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 휴네시온타워 1층

고덕비즈밸리 12번째 입주사로 이름을 올린 휴네시온 신사옥의 이름은 '휴네시온타워'다. 휴네시온타워는 지상 9층, 지하 3층으로 연면적 5472㎡ 규모로 건립됐다.

바삐 움직이는 직원들 틈을 비집고 들어간 1층에는 그간 휴네시온의 연혁을 소개하는 스크린이 설치돼 있었다. 화면에는 핵심 비전과, 신사옥 건립을 축하하는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들의 메시지가 떠올랐다. 스크린 옆 엘리베이터 앞에도 쌀 화환 리본이 즐비하게 진열돼 집들이를 맞이한 신사옥의 분위기가 물씬 났다.

휴네시온 타워는 주차장(지하 1층~3층)을 제외한 6개 층이 업무를 위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자회사 오투원즈, 시큐어시스템즈, 더씬 또한 모두 신사옥에 뿌리를 내리며 원 팀(One Team)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자회사, 계열사 상관 없이 가족회사로 여기는 휴네시온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더씬은 6층, 시큐어시스템즈와 오투원즈는 7층에 입주했다. 휴네시온 직원까지 합쳐 180여명이 이곳 고덕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미팅 공간과 보안운영센터(SOC)가 있는 휴네시온타워 3층.

휴네시온이 신사옥을 건설할 때 신경을 많이 쓴 곳은 3층이다. 교육 및 강의, 콘퍼런스, 회의 공간과 보안운영센터(SOC), 서버룸이 있는 이 층은 휴네시온과 자회사 직원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공간이다.

교육 및 강의실(렉처홀)로 가는 벽면에는 휴네시온의 연혁이 적힌 공간이 있다. 휴네시온은 2003년 설립 후 시스템 접근제어, 망연계 솔루션, 원격접속 재택관리 보안 솔루션 등을 출시하며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2018년에는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고, 지난해에는 9년 연속 망연계 판매 1위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등 정부 수상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휴네시온타워 3층 강의실(렉처홀).

3층 교육장과 회의실은 직원들이 각종 수요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많은 인원이 주요 사업에 대한 토론을 나눌 수 있도록 좌석을 다수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정보보안 필수 산업을 영위하는 휴네시온의 업무 방식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휴네시온은 사용자 PC 데이터를 잇는 망연계 기술뿐만 아니라 시스템 접근제어와 계정 및 패스워드 관리를 통합 관리하는 기술을 갖춘 기업이다. 기업의 모바일 오피스 환경에서 내부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단말관리 및 내방객 출입통제 기술 또한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클라우드보안서비스(SECaas), 보안관제 서비스, OT 전력망 정보자산 보안 관리 기술 등 핵심 영역에서도 사업을 확장 중이다.

휴네시온타워 3층 보안관제센터(SOC) [ⓒ휴네시온]

3층 중앙에는 SOC와 더불어, 휴네시온의 전 제품군을 시연해 볼 수 있는 데모 공간이 마련됐다. 평소 SOC는 아무나 출입할 수 없도록 문이 닫혀있지만, 데모 공간에서 세부 설명이 필요할 시 한쪽 벽면이 커튼처럼 개방돼 내부를 볼 수 있도록 전환된다.

데모 공간에서는 휴네시온의 주력 제품군 ▲망연계솔루션(망간자료전송) '아이원넷' ▲일방향 망연계 솔루션 '아이원넷 DD' ▲네트워크 접근제어 '아이원NAC'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아이원넷의 경우 분리된 망에 위치한 서버 간 서비스 연계, 그리고 PC간 파일 전송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멀티 백신을 기반으로 악성코드 탐지가 가능하고, 전용 프로토콜 통신도 지원한다.

휴네시온타워 3층 콘퍼런스실.

이 밖에도 4층에는 기술지원본부, 5층에는 연구소 인력이 근무 중이다. 휴네시온 관계자에 따르면 전체 상주 인력 중 대다수가 이곳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이외에도 휴네시온은 6층, 8층에 업무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정동섭 대표는 이날 <디지털데일리>를 만나, 신사옥 완공 이후 "매일 설레며 다니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26일 입주 기념식 때 언급한 것처럼 국내 대표 보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 또한 재확인했다. 앞서 정 대표는 "고덕시대를 여는 새 출발 선상에 섰다"며 "함께 입주한 자회사 오투원즈, 시큐어시스템즈, 더씬과 함께 넘버원 보안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친 바 있다.

◆ 충분한 휴식도 중요…휴네시온 직원 이렇게 쉰다

휴네시온타워 9층 '휴니 스페이스'.

휴네시온은 신사옥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에 힘을 쏟았다. 9층 '휴니 스페이스'가 대표적이다. 신사옥 가장 위층에 있는 이곳은 직원들이 담소를 나누거나, 음료와 간식거리를 먹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휴네시온을 상징하는 캐릭터 '휴니' 조형물도 곳곳에 배치돼 상징성을 더했다.

휴네시온 관계자에 따르면 휴니 스페이스는 당초 신사옥 이야기가 나왔을 당시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직원들을 위한 휴식 공간을 마련하자는 차원에서 추후 추가됐다.

휴네시온타워 9층 테라스.

휴네시온은 직원 휴식에 진심인 기업이다. 신년을 맞아 해외 워크숍을 추진하거나, 가족 초청 행사 '패밀리 데이'를 연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가을 체육대회와 연말 시상 및 포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직원들이 한 데 뭉칠 수 있도록 이벤트를 열고 있다.

직원 지원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일례로 학위 및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교육비를 지원하거나, 지방 출퇴근자를 위해 기숙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번 신사옥 건립에 맞춰서도 거주지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휴네시온타워 9층 탁구장.

이번 신사옥에는 직원들이 액티비티(activity) 활동을 함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휴니 스페이스 안쪽으로 들어가면 다트 기계가 설치돼 있고, 더 안쪽에는 탁구 시설이 있다. 업무 중 잠시 피로를 풀고 싶거나 동료들과 협력을 다지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탁구 공간 안쪽에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인바디 기계도 마련돼 있다.

휴네시온타워 2층 '휴니 키친'.

휴니 스페이스와 같이 직원 복지를 위해 마련된 또 다른 공간은 2층 구내 식당이다.

'휴니 키친'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곳에서 직원들은 카드 태그, 방문객은 키오스크를 통해 식사를 할 수 있다. 통창으로 보이는 탁 트인 전경이 자랑인 만큼, 창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휴네시온 관계자는 전했다. 손님을 초대해 식사를 할 수 있는 룸(room) 형식의 공간도 따로 마련돼 있다.

휴니 키친 안쪽에는 직원들이 밥을 먹고 잠시 쉴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이 공간에는 안마 의자와 침대 등이 각각 격리된 공간에 설치돼 있다. 직원들은 다른 사람의 방해 없이 나만의 1인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휴니 키친 안쪽에 마련된 휴식 공간.

휴네시온은 '넘버원 보안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와 함께, 직원들을 위한 지원을 늘려갈 계획이다. 구내식당을 비롯해 신사옥을 짓는 과정에서도 직원들의 의견이 반영됐다고 휴네시온 측은 설명했다.

정 대표는 입주 기념사를 통해 "동료와 함께 일하는 것이 즐거운 회사, 회사와 개인의 성장이 함께 이뤄지는 회사, 사회 공동체에 기여하는 회사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러한 가치가 묻어나도록 설계된 휴네시온타워는 앞으로 우리의 새로운 꿈과 비전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휴네시온타워

한편 휴네시온은 2일 고객사와 파트너사 등 관계자를 대상으로 신사옥을 개방하는 '오픈하우스'를 진행한다. 방문객들은 휴니 키친, 데모 공간, 휴니 스페이스 등을 둘러볼 수 있다.

김보민 기자
kimbm@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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