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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 PG사들, 티메프사태에 블랙먼데이까지 ‘겹악재’

오병훈 기자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서울=연합뉴스]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서울=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국내 코스닥 상장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들이 티몬·위메프사태 악재에 이어 ‘블랙먼데이’까지 겹치면서 주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대비 88.05포인트 내린 691.28로 장을 마감하며 11.30% 하락세를 보였다. 급격한 하락세에 사이드카(오후 1시5분께)와 서킷브레이커(오후 1시56분께) 모두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역대 10번째다.

이에 따라 국내 PG사 주가에도 파란불이 들어왔다. 구체적으로 ▲다날은 515원(14.56%) 하락한 3000원에 ▲NHN KCP는 850원(10.53%)하락한 7220원에 ▲KG이니시스는 850원(-8.12%) 하락한 9620원에 ▲헥토파이낸셜은 2160원(12.2%) 하락한 1만5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해당 기업 대부분 티몬·위메프에 PG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티메프사태 본격화 후 결제취소를 중단하는 등 조치를 취했으나, 금융감독원 요청으로 지난 27일부터 차례대로 환불 취소 접수를 시작한 바 있다. 이후 티몬·위메프로부터 환불 정보를 일부(일반물품) 전달받아 현재는 본격적인 환불 작업에 착수한 상황이다.

환불 책임과 관련해 PG사가 이미 티몬·위메프 측으로 대금을 전달했을 경우, 당장은 PG사 자금을 통해 소비자에게 환불 해줘야 하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티메프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PG사 자금 상황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당국에서는 티메프사태사태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PG사에 대한 모니터링과 재발 방지 규제 마련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1일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이번 티메프사태에서 드러난 소비자, 판매자 보호장치, 전자상거래내 PG사를 통한 결제 및 정산 프로세스 취약점 등을 살펴봐야 한다”며 “개선방안을 관계기관과 함께 논의해 향후 유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 대책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병훈 기자
digim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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