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폭 확 줄인 '티빙'…"신규 가입자 30~40%는 광고요금제 선택"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티빙이 올 2분기 매출 1079억원, 영업손실 117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CJ ENM은 2024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자사 OTT 서비스인 티빙의 실적을 공개했다. 올해 2분기 티빙의 영업손실은 117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479억원) 대비 75% 가량 손실폭을 줄였다. 매출은 41% 증가했다.
티빙의 영업 손익 개선은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2024 KBO리그 등 콘텐츠 관련 트래픽 증가와 함께 유료 가입자 및 광고 매출 성장이 복합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3월 출시한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월 5500원)와 KBO리그 유입층이 맞물림에 따라 유료 가입자 증가로 이어진 모습이다.
실제로 티빙은 올 2분기 모바일인덱스 기준 월간 활성사용자 수(MAU) 74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유료 가입자 수도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규 가입자의 30~40%가 광고형 요금제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빙에 따르면, 전체 유료 가입자 중 광고형 요금제 가입자는 20%에 육박한 상태다.
일각에선 KBO리그로 유입된 가입자들이 시즌 종료 후 이탈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이에 대해 최주희 티빙 대표는 "당초 사업계획을 구상할 때부터 가을 야구 이후 가입자 일부가 해지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뒀다"며 "올 하반기 방어전략으로 프로농구(KBL) 등을 확보했고 야구팬들이 추가적으로 즐길 다큐멘터리나 훈련 시즌 영상을 제작하는 형태의 효율적인 콘텐츠 계획을 마련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티빙 유료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분기 기준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손익이 꾸준히 계상되고 있다"며 "티빙 광고매출이 1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 연간 기준 전체 티빙 매출의 10% 비중을 차지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티빙은 '이재, 곧 죽습니다'와 '피라미드 게임'에 이어 오는 29일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 파트1 전편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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