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스토리] 클린비건→미래지향 컨시어스 뷰티로…‘타가’가 뷰티시장에 임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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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최근 K뷰티 브랜드에 대한 동남아시아 지역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이 지역에 진출한 국내 비건 영유아 화장품 브랜드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타가(TAGA)’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현지인들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해 시장 공략에 일찌감치 나서기로 했다.
홍승령 타가 브랜드총괄책임자(CBO)는 지난 6일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베트남 시장 진출 배경에 대해 “세계적으로 봤을 때 동남아 시장 중 가장 큰 시장이며 출산율이 높다”라면서 “베트남 시장 내 제품 테스트를 진행해보니 반응이 좋았고, 영유아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쓸 수 있는 제품이란 점을 부각시킬 만했다”고 설명했다.
홍승령 CBO에 따르면 현재 한국 사회에선 저출산이 화두인 만큼, 국내 비건 영유아 시장은 체감하면 할수록 실제로 작은 시장에 불과했다. 하지만 앞으로 이들이 자라면 어떨까. 20년, 30년 후에는 글로벌 사회가 도래한다. 한정된 내수 시장에 그치지 않고 생애 주기로 확장된 포트폴리오를 글로벌에 선보이기로 결심하게 된 이유다.
현재 타가는 영유아 및 어린이용 비건 화장품들을 중심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 화장품들의 타깃층은 비단 영유아와 어린이가 아니다. 피부가 예민하거나 민감한 어른들도 누구나 부담없이 사용 가능하다. 한국을 비롯해 영국과 이탈리아, 프랑스 등 4개국에서 비건 인증을 받았으며, 모든 제품에 대한 임상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타가 제품군은 독일 더마테스트 최고(Excellent) 등급을 받았으며 미국 EWG 그린 등급 원료로 전 성분이 구성돼 있다.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유일하게 핵심 성분 함유량을 오픈하는 점도 구매자들에게 충분한 신뢰감을 쌓을 수 있는 대목이다. 홍승령 CBO가 타가에 대해 단순 ‘영유아 브랜드’가 아닌, ‘미래 지향적인 컨시어스 뷰티 브랜드’라고 설명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홍 CBO는 “비건은 하나의 단순한 그냥 트렌드가 아닌 앞으로 타가가 꾸준히 지속해야 될, 당연히 해야 되는 의식이자 글로벌한 (비건 뷰티 브랜드들의) 공통 과제”라고 정의하며 “그렇기에 타가 역시 미래 지향적이라고 보고 있고, 환경적으로 탄소를 상쇄시키거나 탄소 배출량을 수치화시키는 이러한 것들을 데이터로 연구하고 있는 과제들이 있는데 이런 행보들도 충분히 혁신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성분의 경우 영유아 제품을 포함해 다른 제품을 만들 때에도 저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써야 되다 보니 제품을 바라보는 기준치가 계속 높아졌던 것 같다”며 “제가 쓰고, 저의 손이 계속 가야 하는 만큼 애들 것은 오죽하겠느냐”고 강조했다. 이런 자신만의 철학이 제품 가이드가 되고, 성분에 있어서도 타이트할 수밖에 없었다는 의미다.
초등학교 3학년 딸을 둔 홍 CBO는 제품을 단순 브랜드 제품을 개발하는 기획자를 넘어, 하나의 브랜드를 같이 성장시키는 브랜드 매니저를 15년 이상 맡아온 능력자다. CJ헬스케어, 닥터자르트, 바닐라코, 투쿨포스쿨 등에서도 뷰티 기획·개발자로서의 경력을 쌓았다. 타가에서는 이사로 근무하며 전체적인 브랜드 총괄을 맡고, 제품 기획과 다양한 마케팅 등 여러 업무를 맡아 운영 중이다.
홍 CBO는 “아이를 키우는 게 브랜드 키우는 것과 똑같다. 온갖 정성을 들여 함께 하는 과정들이 그렇게 느껴졌고, 단기간에 크지 않는다는 공통점도 있다”며 “빨리 우리 아이가 걸었으면, 말을 하면 좋겠지만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그동안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디한 제품들을 경험해 왔다면, 여기서는 좀 더 느리게 좀 진정성 있게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욕심을 덜고 진정성 있게 브랜드로 임하는 자세로 타가에 함께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타가는 이달 중순 베트남 ‘쇼피(Shopee)’ 입점을 시작으로 동남아 영유아 화장품 시장 공략에 나선다. 쇼피는 동남아 지역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베트남을 비롯해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지역에서 온라인 쇼핑몰 1위를 달리고 있다. 베트남 쇼피에는 타가 수딩라인 제품이 먼저 공급될 예정이며, 이후 순차적으로 비타라인까지 공급 제품이 확대될 예정이다.
타가는 이번 베트남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동남아 지역 전체로 공급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 틱톡샵 오픈도 준비 중에 있다. 환경적인 측면과 대중성까지 사로잡으며 클린비건 브랜드 중 1등 브랜드가 되는 것이 홍 CBO는 물론 모회사를 이끄는 서동희 비케이브로스 대표의 꿈이다.
홍 CBO는 “어릴 적 자기 정서를 지배한 문화적 감성적 요인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며 “타가를 그러한 측면에서 어릴 때부터 맞딱뜨리는 긍정적인 정서에 행동에 도움이 되는 브랜드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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