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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인증'으로 암표 근절? 과연 실효성있을까… 토스·인터파크트리플·하이브토스 업무협약

박기록 기자
(왼쪽부터) 토스 이승건 대표, 인터파크트리플 최휘영 대표, 하이브 김태호 COO가 1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토스 본사에서 열린 업무 협약식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토스 이승건 대표, 인터파크트리플 최휘영 대표, 하이브 김태호 COO가 1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토스 본사에서 열린 업무 협약식에 참석했다.

- 지난 12일 토스 본사서 협약식…암표 근절 및 건전한 공연 문화 조성에 힘쓰기로

- "대체 불가한 생체 정보인 얼굴을 공연 입장 시 본인 인증 수단으로 활용"

- 국내 금융권에선 확산에 실패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가 인터파크트리플, 하이브와 ‘얼굴인증 암표방지 솔루션' 개발 및 확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토스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토스 이승건 대표, 인터파크트리플 최휘영 대표, 하이브 김태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참석했다.

3사는 앞으로 ‘얼굴인증 암표 방지 솔루션’ 개발 및 확산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위조가 불가한 고유 생체 정보인 얼굴을 공연장 입장 시에 본인 인증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골자다. 티켓 예매 단계에서 얼굴 등록이 진행되기 때문에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이 어렵고, 티켓 구매자 본인만 공연 관람이 가능해지는 등 암표 거래를 원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암표를 막기위해 고객들이 민감한 안면인식 정보 등록에 선뜻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이미 금융권에선 '안면 인식'에 기반한 고객 확인 및 보안 수단을 위해 오래전부터 도입된 바 있으나 높은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안면을 인식하기위해 고객에게 마스크나 선글라스를 벗도록 강요하는 행위가 오히려 고객에게 큰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사례가 적지않았기때문이다. 따라서 안면인식은 대고객 서비스가 아니라 금융회사 내부 직원들의 내부통제를 강화하기위한 결재 보안용으로 주로 활용되는 추세다.

한편 핀테크, 티켓 플랫폼,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대표하는 3사는 암표 및 불법 양도 등 티켓 부정 거래를 방지하고 건전한 공연 문화를 조성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토스는 얼굴인증 시스템 개발 및 관리를 담당한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운영하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성, 편의성, 정확성을 모두 갖춘 본인 인증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토스 이승건 대표는 “암표로 야기되는 불공정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 분야를 뛰어넘어 핀테크, 티켓 플랫폼, 엔터테인먼트 3사가 처음으로 협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깊다”며 “토스가 가진 기술 역량을 발휘해 완성도 높은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기록 기자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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