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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2분기 영업손실 66억원…카셰어링은 18.6% 성장

이나연 기자
[ⓒ 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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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쏘카의 올해 2분기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감소하는 한편,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다. 다만 회사는 차량과 이용자 생애주기이익(LTV)을 극대화하는 ‘쏘카 2.0’ 전략이 순항하며 카셰어링에서 두 자릿수 매출 성장과 수익성을 개선한 것을 근거로, 3분기 이후 본격적인 수익 실현을 기대한다.

13일 쏘카(대표 박재욱)는 중고차 판매 매출 감소 영향으로 2024년 2분기 총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 감소한 1017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실제 쏘카는 차량 LTV 확대를 위해 중고차량 매각을 최소화하면서 2분기 중고차 판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172억원) 대비 94% 감소한 1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6억원에서 적자 전환해 6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카셰어링 부문 수요 창출과 플랫폼 부문에 대한 투자, 마케팅 확대로 간접비가 1년 새 33.4% 늘어난 것이 영업적자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카셰어링 부문(단기 카셰어링+쏘카플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8.6% 성장한 914억원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쏘카 2.0 전략이 본궤도에 진입하며 매출총이익률(GPM)도 올 1분기 14.9%에서 2분기 16.9%로 상승했다.

단기 카세어링 GPM은 18.9%로 전년동기대비 10.5% 증가했다. 운영 차량을 3배로 확대하며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해 온 1개월 이상 대여상품 ‘쏘카플랜’ GPM은 1분기 -15.3%에서 2분기 -8.1%로 52.9% 개선했다.

쏘카 측은 1·2인 가구 확대, 자차 소유 감소 등 거시경제환경 변화와 함께 카셰어링 서비스 지역과 차량 확대, 부름·편도 등 서비스 편의성 개선 등에 힘입어 카셰어링 수요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단기 카셰어링 서비스 매출은 1년 새 12.9% 상승했으며 쏘카플랜은 103.6%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서비스 이용시간과 이동거리가 전체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차량배달 서비스인 부름과 반납지를 변경할 수 있는 편도 서비스도 상승세다. 부름·편도 이용 건수가 전체 단기 카셰어링 서비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분기 14.4%에서 올해 20.5%로 6.1%p 상승했다.

숙박, 공유 전기 자전거 ‘일레클’,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 등 ‘플랫폼 사업 부문’은 1년 새 거래액이 200억원에서 255억원으로 27.2% 늘어났다. 전기자전거 기기 판매액을 제외하면 플랫폼 거래액은 1년 새 47.8% 급증했다. 플랫폼 서비스 확대와 적극적인 마케팅 효과로 월간 앱 방문자(MUV) 수는 152만명으로 1년 새 1.2배 증가했다.

쏘카는 3분기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는 한편 흑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2분기까지 차량 LTV를 극대화하는 쏘카 2.0 전략을 위한 전략적 투자가 일단락되고, 하반기부터 마케팅 비용도 줄어들어 안정적인 수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지난 1년간 전개해 온 쏘카 2.0 전략을 통해 카셰어링 시장 성장 잠재력과 시장을 이끄는 쏘카 능력을 입증했다”며 “3분기부터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전사 차원 체질 개선을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나연 기자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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