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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대표, 상반기 보수 15억9100만원…이해진 앞서

이나연 기자

제주신라호텔에서 개최된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네이버 최수연 대표(오른쪽)가 대한상의 최태원 회장,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 정송 원장(왼쪽)과 ‘AI 시대, 우리 기업의 도전과 미래 비전’을 주제로 대담을 나누고 있다. [ⓒ 네이버]

[디지털데일리 이나연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올해 상반기 보수로 15억9100만원을 수령했다. 상여로만 12억2800만원을 받으며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보다 높은 보수를 받았다.

14일 네이버 상반기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최수연 대표는 올 상반기에 급여 3억5000만원, 상여 12억28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330만원을 받았다.

네이버 측은 상여금 책정 관련해 “2023년 영업수익이 9조6700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2조1300억원을 달성한 점과 인공지능(AI) 모델 다각화, 기업 간 거래(B2B) 비즈니스 방향성 제시,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 개편, 클립·치지직 등 신규 서비스로 이용자 확대 기반을 마련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라고 전했다.

이해진 GIO는 상여금 5억6000만원, 급여 6억2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6820만원을 더한 총 12억4800만원을 수령했다. 이사회로부터 부여받은 글로벌 투자 업무에 주력해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기여한 점 등이 고려된 결과다.

채선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 대표는 상여 4억2900만원을 포함해 총 9억3200만원을 받았다. 네이버 측은 “중동 신규 비즈니스 기반을 마련한 점, 1784 사옥 내 재생에너지 확보, 소상공인 상생협력 업무협약(MOU) 체결 등 ESG 기반 경영환경에 기여했다”라고 보수 지급 배경을 설명했다.

그 외 ▲김광현 검색·데이터 플랫폼 부문장이 12억4800만원 ▲이윤숙 쇼핑 사업 부문장이 12억1600만원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가 11억7300만원을 보수로 지급 받아 개인별 보수지급금액 상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는 코스피(KOSPI) 200 내 주가상승률 백분위 조건에 따라 0~150% 내에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최종 지급 규모를 결정하고 있다. RSU는 경영 성과 등 일정 조건을 달성할 때 무상으로 주식을 지급하는 인센티브제도다.

2023년도 RSU 지급 규모 경우, 대표는 0%, 이외 임원은 50%였던 데 비해 올 상반기는 전체 임원 100%로 지급률이 결정되면서 임원 보상이 늘었다. 최 대표는 취임 첫해 주가 영향으로 RSU를 받지 못한 바 있다.

한편 등기임원을 제외한 네이버 임직원 수는 지난 2분기 말 기준 4441명이다. 이들 상반기 평균 급여는 7600만원이다. 스톡옵션 행사차익을 제외하고 연간 급여와 상여 등을 반영한 1인 평균 급여액도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나연 기자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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