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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OLED 경쟁력 믿는다…고객사 확보 나선 디스플레이 '소부장' [K-디스플레이 24]

배태용 기자
선익시스템 부스.
선익시스템 부스.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침투율이 꾸준히 증가, 시장 규모도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도권 확보에 나서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2024 한국디스플레이산업 전시회(K-디스플레이 2024)'에 대거 참가했다. 국내⋅해외 고객사를 유치하고, OLED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14일부터 16일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열린 K-디스플레이 2024는 올해로 23회째를 맞이한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다. OLED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양대 패널 기업(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과 국내·외 소부장 기업 157개 사가 577개 부스 규모를 꾸리며 대거 참여했다.

그간 기존 스마트폰, TV를 중심으로 채택됐던 OLED가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모니터, 태블릿 등 IT 기기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디스플레이 소부장 기업들도 대비에 나선 모습이다. OLED 차세대 소재부터 테스트 장비, 핵심 공정 장비 등 자사의 기술력을 앞세운 제품들을 대거 출품, 고객사 확보에 나섰다.

OLED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의 핵심 공정 '증착 공정'에 필요한 제조 장비를 만드는 '선익시스템'은 그간 자사가 개발한 증착 공정 라인업을 통해 고객사 확보에 나섰다. 유리 기판 위에 유기 발광 물질을 정밀하게 증착, OLED 패널을 만들어내는 이 장비는 생산할 수 있는 곳은 일본의 캐논토기와 한국의 선익시스템뿐이다.

중수소 적용 소재에 대해 설명 중인 나수환 한국머크 OLED 수석연구원.
중수소 적용 소재에 대해 설명 중인 나수환 한국머크 OLED 수석연구원.


R&D(연구개발)용 증착장비 '선니셀 플러스 200(SUNlCEL Plus200)'부터 2세대(370mmⅹ470mm) 양산용 증착기 '서니셀 플러스 (SUNICELl Plus400), 전 세계 최초로 개발 성공한 양산용 300mm 마이크로OLED 증착 장비 '서니셀 플러스 300(SUNICEL Plus300W), 6세대(1925mmⅹ1500MM) OLED 증착기 '서니셀플러스1500(SUNICEL Plus1500)' 등을 내세웠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 BOE가 8.6세대(2290mmⅹ2620mm) 라인 증설을 발표, 업계 안팎의 관심 커지며 8.6세대 증착기 세부 스팩 등을 기대하는 시선도 많았다. 하지만 선익시스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8.6세대의 세부 스펙 등을 대중에 공개하지 않았다.

필옵틱스는 K-디스플레이에서 다양한 광학 설비를 선보이며 디스플레이 산업에서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특히 딥러닝 기술을 접목한 3D 검사장비와 FMM(Fine Metal Mask) 등이 주목을 받았다.

딥러닝 기반 3D 검사장비는 AI 기술을 활용, 디스플레이 패널의 미세한 결함까지 정확하게 검출하는 장비로 기존 검사 방식보다 검사 속도와 정확도를 향상해 생산 효율성을 높인다. FMM은 OLED 디스플레이 제작에 필수적인 부품으로, 유기물을 정확하게 증착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외에 또한, 필옵틱스는 레이저 글래스 커팅(Laser Glass Cutting), 레이저 리프트 오프(Laser Lift Off) 레이저 노칭, 스태킹 (Laser Notching, Stacking) 장비 등도 소개했다.

머크는 소재 인텔리전스(Materials Intelligence TM)를 선보였다. '우리는 빛을 구현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고휘도, 고투과도, 빠른 응답 속도, 고신뢰성, 저소비전력, 향상된 디바이스 수명, 그리고 최적화된 광학적 특성 소재 등을 선보였다.

동진세미콘 부스.
동진세미콘 부스.

특히 투스택 팬텀 구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부터, 중수소 적용 기술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필요한 다양한 소재를 선보이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탠덤 구조 OLED에 들어가는 발광층 소재부터 발광층으로 전하를 효과적으로 이동시키는 정공⋅전자 수송 층 소재, 발광 재료를 녹여 발광층을 형성하는 호스트 재료 등이다. 또 수명과 발광효율을 개선할 수 있는 '중수소 적용' 소재도 소개돼 이목을 끌었다.

동진세미콘도 다양한 디스플레이용 소재를 선보였다. 주요 제품으로는 유기절연막 (Organic Insulating Layer Material), 포토레지스트 (Photoresist), 스트리퍼 (Stripper), 에천트 (Etchant), 컬러레지스트 (Color Resist), 배면전극재료 (Background Electrode Materials) 등이 있다.

이 제품들은 디스플레이 패널의 성능을 향상하고, 제조 공정을 최적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유기절연막은 데이터 라인의 혼선을 막아 패널의 휘도를 향상하는 데 사용되고, 포토레지스트는 TFT-LCD 회로 소자 공정에서 핵심 재료로 사용된다.

배태용 기자
tyba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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