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AI·반도체·양자기술 글로벌 주도권 노력"

백지영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6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6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유상임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6일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첨단바이오, 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 기술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임명된 유상임 장관은 세종 과기정통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기술 선도국들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AI를 비롯한 전략기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요 정책 방향으로 ▲ AI·반도체, 첨단바이오, 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 기술 분야 주도권 확보, ▲ 선도형 연구개발(R&D) 시스템 체질 전환, ▲ 과학기술인 육성, ▲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안정 정책 추진 등 4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AI 분야에선 'AI G3'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경쟁력 있는 AI·디지털 서비스를 개발해 해외 진출을 위한 생태계를 확보하고, 이를 뒷받침할 AI컴퓨팅 인프라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고품질의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 AI 기본법 제정과 함께 9월에 출범하는 '국가인공지능위원회'가 국가 역량을 총결집하는 'AI빅텐트'가 되도록 민간과 정부, 부처 간 협력을 주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첨단바이오 분야에선 바이오와 AI·빅데이터가 결합된 디지털바이오를 중점 육성하고, 바이오 파운드리와 같은 합성생물학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양자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양자 컴퓨팅, 통신, 센싱 등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양자 산업의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양자기술 활용 기업과 창업기업 확대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6일 오후 대전광역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서 참배를 마치고 방명록 작성을 하고 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6일 오후 대전광역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서 참배를 마치고 방명록 작성을 하고 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난 상반기 내내 과학기술계의 반발을 샀던 연구개발(R&D) 분야와 관련해선, 선도형 R&D시스템으로의 체질 전환을 조속히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R&D 예산의 낭비 요인을 제거하고 국가전략기술 확보, 미래 성장동력 발굴, 글로벌 공동연구, 인재양성 등을 골자로 하는 선도형 투자 포트폴리오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R&D예산을 필요한 만큼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한 R&D 예비타당성 조사 제도 폐지와 이에 따른 보완책을 적기에 안착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수한 학생들이 이공계에 진학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우수 이공계 대학생들에 대한 장학금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공계 대학원생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과학기술인들이노력에 걸맞는 대우를 받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통신시장 경쟁을 촉진해 가계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서 모든 국민이 AI·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고르게 누릴 수 있도록 하고 고품질의 방송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네트워크 장애와 악의적인 사이버공격 등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만드는 데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 직원들에겐 "모든 부처와 민간의 역량을 결집해야 하는과학기술·디지털 플랫폼 부처로서, 기술과 산업의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며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과정에서 연구계, 산업계, 관련 부처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저부터 솔선수범해 과기정통부 내는 물론이고 부처 간 협력을 통해 칸막이를 해소하고, 다양한 연구·산업현장과의 소통에도 발벗고 나서는 장관이 되겠다"며 "이를 위해선 우리의 전문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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