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온상 된 텔레그램, 속내 꽁꽁 숨긴 창업자도 관심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텔레그램 기반 딥페이크 음란물 제작 및 유포 사건으로 인한 파장이 거세지는 가운데, 텔레그램 최고 경영자(CEO) 파벨 두로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텔레그램은 와츠앱, 위챗, 페이스북 메신저에 이은 세계 4위의 메신저 앱이자 소셜미디어 서비스다. 전 세계 사용자는 약 9억명이다. 특정 국가에 서버를 두지 않고 강력한 암호화 방식을 쓰는 등 강도 높은 보안 정책을 적용해 인기가 많다. 그러나 이런 높은 보안성이 마약 거래, 테러 모의, 가짜 정보 유포 등에 악용되며 ‘범죄의 온상’이 됐다는 비판도 있다.
두로프는 이러한 텔레그램 성격과 유사하게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6일(현지시간) 두로프를 ‘미스터리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두로프는 그간 언론 인터뷰는 피하면서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자신의 취향 등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켜왔다.
두로프가 과거 텔레그램 채널에 게재한 글에 따르면 그는 고기와 술, 커피를 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고독한 삶’을 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12개국에서 정자를 기증해 100명이 넘는 아이들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된 것을 자랑했다.
2012년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사무실에서 고액권 지폐를 행인들에게 날리는 기행을 벌였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두로프의 재산은 155억달러(약 20조6천억원)에 이른다.
두로프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다. 그의 조부모는 독재자 스탈린 치하에서 탄압받았고, 이중 조부는 악명높은 강제수용소 중 한 곳에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로프가 개발한 텔레그램의 보안성을 이런 가족사와 연관 짓는 시각도 있다.
실제 그는 2006년 러시아판 페이스북 프콘탁테(VK)를 개발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으나, 이용자 개인 데이터를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넘기는 것을 거부해 크렘린과 마찰을 빚은 뒤 회사 지분을 매각했다. 이후 2013년 형 니콜라이 두로프와 텔레그램을 출시한 뒤 이듬해 러시아를 떠났다. 두바이에 정착했던 그는 2021년 8월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다.
하지만 한편에선 그가 러시아 정부와 모종의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의심이 제기돼왔다. 지난 24일 두로프가 아동 포르노, 마약 밀매 등 각종 범죄 확산을 방치한 혐의로 프랑스 공항에서 체포되자, 러시아가 이에 크게 반발하면서 이러한 의구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뉴욕타임스는 26일(현지시간) “푸틴에게 두로프는 13년 사이에 ‘반드시 손봐야 할 인사’에서 ‘서방의 손아귀에서 빼내야 하는 VIP’로 변신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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