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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나이츠’ 안녕, 이젠 ‘리버스’로 만나자

문대찬 기자
넷마블이 현재 개발 중인 세븐나이츠리버스. [ⓒ넷마블]
넷마블이 현재 개발 중인 세븐나이츠리버스. [ⓒ넷마블]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넷마블이 지난 22일 자사의 장수 역할수행게임(RPG) ‘세븐나이츠’의 서비스를 종료했다. 세븐나이츠의 혼과 유산은 ‘세븐나이츠리버스’가 계승할 전망이다.

2014년 3월 출시된 세븐나이츠는 넷마블의 대표 IP(지식재산)다. 출시 10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빠르게 인기를 끌었다.

세븐나이츠 열풍은 해외에서 더욱 컸다. 2015년 10월부터 태국,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6000만회를 돌파했다.

2016년에는 국산 게임이 어려움을 겪던 일본 시장에서 성공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의 일본 서비스를 위해 기존 시스템을 모두 일본 시장에 맞춰 재개발하는 작업을 거쳤고, 그 결과 일본 출시 10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2016년 6월 국내 게임업체 자체 서비스 최초로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세븐나이츠는 지속적으로 신규 캐릭터를 추가하고 스토리를 업데이트하며 서비스를 이어갔지만 장기화된 서비스로 인해 덱 고착화, 스토리 전달의 부족, 전투 밸런스 문제 등 여러 어려움에 직면했다. 자체 개발 엔진으로 인한 인력 수급 문제도 커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서비스 종료일 세븐나이츠 공식 카페에는 많은 이용자들이 모여 그간의 추억을 나누며 아쉬움을 표했다. 관련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세븐나이츠 서비스 종료 직전의 마지막 스크린샷을 찍어 올리는 모습이 이어지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실제 세븐나이츠는 이용자들과의 강한 유대감을 가진 게임이었다. 2021년 4월에는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해 넷마블 사옥에 커피 트럭을 보내는 등, 이용자들의 애정이 각별했다.

넷마블은 현재 원작의 감성을 최대한 살린 후속작 세븐나이츠리버스를 개발 중이다. 언리얼엔진5를 활용해 기존 스토리와 게임성을 최신 경향에 맞춰 개선·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리버스 개발 상황이나 결과물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면서 이용자들과 소통하며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정확한 출시 시점은 현재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넷마블 관계자는 “세븐나이츠는 지난 10년간 많은 이용자분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간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제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세븐나이츠리버스를 개발 중이다. 원작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반영해, 원작 팬과 새로운 유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문대찬 기자
freez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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