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AI, 삼성SDS가 실현?…'브리티 코파일럿' 2025년 고도화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기존 코파일럿이 사용자를 보조하는 스타워즈의 R2B2 정도였다면, 앞으로 브리티 코파일럿이 보여줄 ‘퍼스널 에이전트’는 아이언맨의 자비스처럼 스스로 결정하고 수행하는 자율적인(Autonomous) 에이전트로 기능할 것이다.”
삼성SDS 김준우 프로는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SDS 리얼 서밋 2024’에서 세션 발표를 통해 자체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브리티 코파일럿’의 지향점을 이같이 밝혔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기업 내 메일·메신저·회의 등 업무 솔루션에 생성형 AI를 적용한 서비스다. 올해 시범 도입을 거쳐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브리티 코파일럿은 삼성SDS의 자체 생성형 AI 플랫폼인 ‘패브릭스’와 더불어 현재 100여개 기업고객이 도입했으며 15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삼성SDS에 따르면, 브리티 코파일럿 도입을 통해 개인별 월 4.9시간의 업무시간 단축이 가능하다.
김준우 프로는 “앞으로 생성형 AI 미래는 사용자가 거대언어모델(LLM)에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방식이 아니라 스스로 목표를 가지고 결정하는 오토노머스(Autonomous) 에이전트가 될 것”이라며 “브리티 코파일럿은 이러한 오토노머스 에이전트 기능을 더한 ‘퍼스널 에이전트’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퍼스널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작업을 요청하면 그에 맞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행 작업의 방법과 순서를 계획해 ▲실제로 실행하는 프로세스를 가진다.
김 프로는 “이때 중요한 게 업무 현장의 다양한 상황에서 생성되는 정보를 데이터화해 에이전트가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라며 “퍼스널 에이전트는 메일이나 메신저 등 최근 사용한 업무 데이터를 RAG(검색증강생성)을 활용한 그래프 기반으로 실시간 수집하고, 업무시스템 데이터는 플러그인 기반 사용자 접근 권한에 맞게 조회해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브리티 코파일럿이 강점을 가지는 영역은 오프라인 회의에 대한 경험을 혁신하는 것이다. 김 프로는 “오프라인 회의에 대해 동일공간 화자분리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기록 및 데이터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회의를 기록하면서도 실시간 자막과 번역을 동시에 제공해, 비영어로 진행되는 회의에선 미팅 트랜스크립션(Transcription)을 10개 언어로 확대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프로는 “예를 들면 출근했을 때 퍼스널 에이전트가 나의 일정과 메일을 기반으로 중요 일정에 대해 데일리 브리핑을 제공하고, 동시에 여러 언어로 진행되는 회의에서는 자막 번역은 물론 마치 동시통역사가 있는 것처럼 음성 통역을 제공해 언어 장벽이 없는 회의가 가능하다”며 “내가 부재중일 때 동료한테 업무 요청이 오면 대신 답변하고 필요한 자료를 회신해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프로는 “아이언맨이 자비스에게 명령하듯 퍼스널 에이전트가 나의 업무를 도와주는 자비스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2024년까지 퍼스널 에이전트 구현을 위한 데이터 수집·활용 체계를 완성한 후, 오는 2025년에 브리티 코파일럿을 퍼스널 에이전트로 본격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김 프로는 “이를 통해 기업은 직원의 업무 능률이 더욱 올라가고 업무 속도는 더욱 빨라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기업이 더 높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세션에선 실제 브리티 코파일럿을 도입한 베트남 IT 기업 CMC의 당 반 투(Dang Van Tu)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업무 혁신 사례를 전했다.
투 CTO는 “CMC는 다양한 국적의 직원들이 모여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보니 내부 소통 및 해외 고객과의 소통이 쉽지 않은 문제가 있다”며 “이에 ‘브리티 미팅’과 ‘브리티 코파일럿’ 등 솔루션을 활용해 문제점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동안 미팅을 할 때 소통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언어와 기술 이해를 모두 갖춘 통역사를 활용해야 했지만 이는 비용 문제를 수반할 수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브리티 코파일럿을 활용해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의 오류를 전보다 30% 감소시킬 수 있었으며,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미팅 시간도 평균 90분에서 60분으로 40% 감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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