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보석 다이아몬드는 제련 및 가공 과정을 거쳐 왕관 같이 아름다운 액세서리가 됐을 때 진정한 가치를 지니게 됩니다. 인공지능(AI)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양한 활용 방안을 구축해야만 사업 가치를 올릴 수 있습니다.”

3일 김광정 대원씨티에스 엔터프라이즈부문 대표는 ‘다이아 넥서스 서밋2024’에서 회사가 선보이는 AI 구축 체계 ‘다이아넥서스(DIA Nexus)’를 소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AI가 구동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프라 요소가 먼저 구축돼야 한다. 구체적으로 ▲AI에 학습시킬 데이터 ▲빠른 연산을 위한 컴퓨팅파워 ▲컴퓨팅파워를 끌어내는 AI 칩 ▲실질적인 연산을 실행하는 AI모델 등이 있다. AI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 않은 기업 입장에서 AI서비스 구축에 뛰어들기 쉽지 않은 이유다.

대원씨티에스가 선보인 다이아넥서스는 이같은 기업 수요를 겨냥한 기업간 거래(B2B) AI 솔루션을 표방한다. 대원씨티에스가 AI칩, AI컴퓨팅, AI모델 등 다양한 AI 인프라 협력사와 총판 사업을 체결해 영위 중인 점을 활용해 하나의 플랫폼을 구축, 올인원(All-in-One) 개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시중에선 생성형 AI 구동 동력으로서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홀로 각광받는 분위기지만, 기업 특성에 맞춘 맞춤형 AI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APU(중앙처리장치(CPU)와 GPU가 통합된 처리 장치)나 TPU(구글 AI 제미나이에 특화된 처리장치) 등을 유연하게 사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같은 디바이스 인프라 유연성이 다이아넥서스가 가지는 핵심 장점이라는 것이 김 대표 설명이다.

김 대표는 “CPU나 GPU, TPU 등을 통틀어 ‘XPU’라고 칭하는데 이는 개별적으로 동작을 하는 게 아니라 모두 상호 유기적으로 연관성을 가지고 하나 플랫폼으로써 서비스를 만들어야지 최상 AI가 만들어질 수 있다”며 “프로세싱 유닛을 하나로 연결하고 서비스로 만들려고 하는 게 저희 다이아넥서스 플랫폼이 지향하고 있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하드웨어나 컴포넌트만 제공을 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솔루션 업체와 협업하면서 (AI 인프라를) 하나로 묶어 모든 기업 고객에게 AI 밸류와 서비스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게 저희 대원 CTS의 다이아 넥서스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무대에 오른 고영준 대원씨티에스 팀장은 AI 핵심 인프라 중 하나인 데이터 스토리지 환경에 대해 설명했다. AI 등장으로 데이터가 대규모·다변화되면서 이같은 환경에 적용 가능한 스토리지 사용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 예시로 지난 5월 대원씨티에스와 총판 계약을 체결한 바스트데이터를 소개했다. 바스트데이터는 AI·머신러닝(ML), 생성형 AI, HPC 워크로드를 위한 최적화된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바스트데이터 플랫폼은 데이터 관리의 복잡성을 줄이고 높은 성능과 확장성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고 팀장은 “AI 등장으로 일반적인 데이터센터의 10배 규모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필요성이 높아졌고,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고밀도 커퓨팅 전력 분산, 통합 운영 유연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바스트데이터는 대규모 센터에서 특히 어울리는 스토리지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무대 오른 김성태 대원씨티에스 상무는 각 협력사 간 연결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은 각 산업에 맞는 내가 맞춤 서비스롤 만들고, AI 작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획득하는 것을 원한다”며 “대원씨티에스는 각 협력사와 연결성을 통해 그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말했다.

한편, 이날 다이아 넥서스 서밋2024에는 대원씨티에스 협력사 관계자들이 무대에 올라 각사가 보유 중인 기술 및 서비스를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AI칩 전문 기업 딥엑스 박영섭 이사 ▲AI모델 개발사 노타AI 양석열 이사 ▲하드웨어 및 솔루션 제공 기업 케이투스 김준 부장 ▲ AI 시스템 기업 슈퍼마이크로 김세진 필드애플리케이션엔지니어(FAE) ▲AI인프라 기업 텐 오세진 대표 등이 발표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