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면 사망할수도… 벌초·성묘시 벌한테 쏘이면 대처법은?
[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추석을 앞두고 벌초와 성묘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벌 쏘임 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벌에 쏘이면 통증은 물론 생명을 위협하는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관련 대처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벌에 쏘였을 땐 더 이상의 쏘임을 방지하기 위해 환자를 벌이 없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이후 피부에 벌침이 박혀 있는지 살펴본 후 침이 피부에 남아 있으면 침을 손톱이나 신용카드 같은 것을 이용해 피부와 평행하게 옆으로 긁어주면서 제거한다.
핀셋 또는 손가락을 이용해 침의 끝부분을 집어서 제거하려고 하는 행위는 독주머니를 짜는 행위가 돼 오히려 벌침 안에 남은 독이 더 몸 안으로 들어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침이 피부에 없거나 제거한 후에는 벌에 쏘인 자리를 비누와 흐르는 물로 씻어낸다. 쏘인 부위에 얼음주머니를 15~20분간 대주면 붓기를 가라앉히고, 통증 감소 및 독소의 흡수 속도를 느리게 할 수 있다.
쏘인 부위를 심장보다 낮은 위치에 놓으면 독소가 심장으로 유입되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쏘인 부위에 가려움과 통증만 있는 국소증상만 있는 경우는 피부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가려움증에 도움이 된다.
기존에 벌 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거나 벌에 쏘인 후에 ▲부종 ▲가려움 ▲창백히진 피부 ▲식은땀 ▲두통 ▲어지럼증 ▲구토 ▲호흡곤란 ▲경련 및 의식 저하 등의 전신 과민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필요한 응급조치를 시행하면서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전신 과민반응이 나타나는 사람은 독이 몸으로 퍼지는 것을 늦추기 위해 쏘인 부위의 약 10 cm 정도 상방(심장에 가까운 쪽)에서 압박대로 폭이 넓은 헝겊이나 끈(2 cm 이상 폭)으로 피가 통할 정도로 묶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압박대를 너무 꽉 조이면 오히려 피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동맥은 차단하지 않고 정맥의 흐름만 차단할 수 있는 정도의 힘으로만 조여야 한다.
전신 과민반응이 나타나는 사람에게는 병원으로 이송하는 동안에 질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입으로 아무것도 먹이지 않도록 한다.
참고로 호흡곤란, 기관지 경련 및 의식 저하 등의 아나필락시스 반응 때 가장 중요한 약물은 에피네프린이다. 피하 주사 또는 근육 내 주사하며 주사 부위를 마사지해 약물의 흡수를 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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