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금융권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DX)을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금융사는 자체 플랫폼을 구축해 데이터 분석 역량을 고도화하고, 고객이 비대면 환경에서도 맞춤형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사업 전략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DX에서 한 단계 나아간 '인공지능전환(AX)'이 트렌드로 자리를 잡는 분위기다. 생성형 인공지능(AI)와 거대언어모델(LLM)을 도입하는 것은 물론, 실시간 투자 정보 검색과 금융 전문 통역까지 다양한 서비스 모델도 속속 등장하는 분위기다.

DX·AX 시대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전제 조건을 충족할 필요가 있다.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보안을 강화하는 것이 첫 시작이다. 그간 금융권은 API를 중심으로 다양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연계해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해왔다. API가 오래된 레거시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수단이자, 디지털 금융 서비스의 뼈대 역할을 해온 셈이다.

업계에서는 DX를 넘어 AX 시대를 맞이한 만큼 API 보안에 대한 접근법 또한 고도화돼야 한다고 말한다. 그 일환으로 주요국이 주목하고 있는 제로트러스트 도입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제로트러스트는 '그 누구도 믿지 말고 경계하라'는 뜻의 보안 방법론으로, 한국 또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관련 요소 기술 도입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한 바 있다. 금융권 또한 제로트러스트 원칙을 사내부터 고객 서비스까지 적용하고, API를 보호할 새 토대를 마련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

이에 아카마이코리아는 국내 주요 금융권 관계자를 대상으로 보안 트렌드를 짚어 보는 오찬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는 이달 11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에서 개최된다.

세미나 주제는 'DX와 AI 시대의 전제 조건, 제로트러스트 & API 보안'으로, 아카마이의 주요 관계자들이 인사이트를 나눌 예정이다.

먼저 이경준 아카마이코리아 대표는 사이버 보안을 주제로 환영사를 나누고, 신기욱 아카마이코리아 상무는 '제로트러스트 핵심 솔루션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 기술 소개 및 적용 사례'를 주제로 발표한다. '초세분화'라고도 불리는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은 제로트러스트 구축에 필요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신기욱 상무는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의 개념과 도입 효과, 적용 사례 등을 소개한다. 침해 유출 사고를 방어할 수 있는 제로트러스트 구조(아키텍처) 구현 방법 또한 나눌 계획이다.

이어 조상원 아카마이코리아 상무는 'API 리스크(Risk)로부터 비즈니스의 보호'를 주제로 발표한다. 최근 API 취약점을 악용한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금융권이 갖춰야 할 보안 태세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아울러 아카마이 API 시큐리티 솔루션을 중심으로 개발 단계 취약점 관리, 이상징후 분석 대응 등 생애주기(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친 보호 기능이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한다.

한편 이번 행사는 사전 신청 이후 참여 확정을 받은 경우에만 현장 참석이 가능하다. 은행, 보험사, 증권사, 카드캐피탈, 저축은행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최고기술책임자(CTO), 보안부서 담당자, 시스템 아키텍처 부서, 정보기술(IT) 전략 및 기획 관련 부서 등 주요 관계자들이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