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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할거라던 유튜브의 비책은?…“스트리밍의 수익화, 공통된 과제”

강소현 기자
제이 트리니나드(Jay Trinidad) 몰로코 아태지역 총괄이 'MOLOCON SEOUL 2024' 미디어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 몰로코]
제이 트리니나드(Jay Trinidad) 몰로코 아태지역 총괄이 'MOLOCON SEOUL 2024' 미디어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 몰로코]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유튜브가 2023년 40조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엔 고도화된 머신러닝(ML)을 기반으로 한 광고가 있습니다.”

제이 트리니나드(Jay Trinidad) 몰로코 아태지역 총괄<사진>은 10일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에서 진행된 ‘몰로콘 서울 2024’ 미디어행사에서 “유튜브도 2009년 구글이 인수한 뒤 2년동안 매해 약 1조원의 손실을 봤고, 실패할 것이라 이야기됐던 스트리밍 플랫폼 중 하나였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을 포함한 스트리밍 플랫폼의 최대 과제는 수익화다. 현재 전 세계 스트리밍 플랫폼 중 수익을 내고 있는 사업자는 유튜브와 넷플릭스에 불과하다. 국내도 예외는 아니다.

트리니다드 총괄은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할 때 마다 이들(유튜브와 넷플릭스)의 사례를 모방하려고 한다”라며 “한국의 로컬 스트리밍 기업들에게도 가장 중요한 질문은 어떻게 이러한 성공을 이뤘냐다”라고 운을 뗐다.

애드테크(광고+기술) 회사인 몰로코가 주목한 유튜브의 성공비결은 ‘머신러닝’이다. 고도화된 머신러닝을 사용해 데이터를 광고 수익으로 꾸준히 전환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몰로코는 특히, 빅테크에만 허용됐던 머신러닝 기반의 통합 광고 솔루션을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국내외 플랫폼 기업들 역시 이용할 수 있게 허들을 낮췄다는 데서 의의가 있다고 봤다.

안익진 몰로코 대표가 'MOLOCON SEOUL 2024' 미디어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 몰로코]
안익진 몰로코 대표가 'MOLOCON SEOUL 2024' 미디어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 몰로코]

이러한 몰로코의 솔루션은 비단 스트리밍 뿐 아니라, 국내외 다수 커머스·게임 플랫폼에도 적용되어 기업의 광고 사업 구축 및 수익의 극대화를 지원하고 있다.

안익진 몰로코 대표는 “(머신러닝 기반 광고 솔루션의) 가장 큰 장점은 확장성으로, 큰 규모의 비즈니스 스케일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몰로코는 머신러닝의 혁신을 새로운 영역들에 적용나가고 있다”라며 “고도화된 머신러닝은 대형 플랫폼 너머의 무한한 잠재 유저에게 도달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 몰로코는 꾸준한 R&D(알앤디) 투자로 머신러닝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시키려는 노력을 이어왔다. 2021년 딥러닝의 근간인 구글의 트랜스포머 모델을 광고 솔루션에 접목한 뒤, 올초부턴 구글의 AI 전용칩인 TPU(Tensor Processing Unit)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이에 더해 몰로코는 다수의 해외 국가에서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와 같은 프리미엄 지면을 확보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프리미엄 지면 확보 통해 더 많은 글로벌 유저를 발굴하고, 더 좋은 퍼포먼스를 만들것이라는 설명이다.

안재균 몰로코 한국 지사장은 "국내 개발사의 해외 진출 실적이나 적극성 정도가 (중요도에 비해) 아쉬운 상황"이라며 "우수한 퍼포먼스와 이를 뒷받침할 머신러닝 기반 풀퍼널 전략, 데이터 기반의 전문가 인사이트라 몰로코 강점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사업자들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몰로코는 머신러닝을 통해 고객사의 데이터를 사업성과로 연결시키는데 집중한다. 일부 성과는 이미 가시화됐다. 몰로코의 매출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15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100배 성장했으며, 2020년부터 3년간 국내외 광고주는 15배 증가했다.

안익진 대표는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건 우리의 성장 뿐 아니라 고객의 성과고, 어느기업보다 이 부분에선 몰로코가 앞서나가고 있다고 자신한다"라며 "머신러닝을 통해서 모든 디지털 비즈니스들의 성장을 돕는다라는 게 몰로코의 미션”이라 말했다.

강소현 기자
ks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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