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통화녹음, '아이폰16'부터?…'익시오' 지원 어디까지 [IT클로즈업]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다음달부터 LG유플러스가 자체 인공지능(AI) 서비스 '익시오(ixi O)'를 통해 iOS 통화녹음 서비스를 선보이는 가운데, 적용 범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LG유플러스는 이날 '아이폰16' 사전예약을 시작하는 동시에 다음달부터 아이폰16 전용 AI 서비스 익시오를 통한 통화녹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익시오는 LG유플러스의 아이폰 특화 AI 콜 에이전트로, 통화 녹음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편의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진행한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자체 AI 기술 '익시젠(ixi-GeN)'을 적용한 익시오를 올 4분기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예정대로 LG유플러스는 다음달 익시오를 선보이게 됐지만 '적용 범위'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아이폰16 전용 AI 서비스'로 정의하며 사실상 모든 기기에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서비스가 아닐 가능성을 내포했다.
이는 애플의 iOS 정책과 관련이 깊다. 현재 애플이 공개한 iOS18 지원 기기(스마트폰 기준)는 ▲아이폰SE 2세대 ▲아이폰SE 3세대 ▲아이폰XR ▲아이폰XS ▲아이폰XS 맥스 ▲아이폰11 시리즈 ▲아이폰12 시리즈 ▲아이폰13 시리즈 ▲아이폰14 시리즈 ▲아이폰15 시리즈 등이다.
그러나 애플은 AI 기능을 포함한 '애플 인텔리전스' 관련 지원 기기의 경우 아이폰15 프로, 아이폰15 프로맥스, 아이폰16 시리즈로 제한하고 있다. AI 가속에 사용되는 뉴럴 엔진의 성능 차이로 인해 최소 옵션을 A17 pro칩 탑재기기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맥스는 각각 A17 pro칩을 탑재했다.
현재 애플이 배포 중인 'iOS18.1 개발자 베타3' 버전에서도 통화녹음 기능 및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맥스 기기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통화녹음 요약 및 상대방 녹음 고지 서비스도 베타3 버전부터 '시리(Siri)' 언어를 영어로 적용하지 않아도 한국어로 설정 가능한 만큼, 추후 공식 배포될 iOS18에서도 한국어 지원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이유에서 익시오도 출시 버전 기준 아이폰15 프로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 OS 업데이트로 iOS18이 다양한 기기에 적용되더라도, 통화녹음은 아이폰15 프로 모델 이상부터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의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이 아이폰 기종에 관계없이 자사 고객에 한해 통화녹음 및 요약 서비스를 지원하는 만큼, LG유플러스도 이를 염두에 두고 서비스를 구성했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LG유플러스는 iOS 버전 혹은 애플 기기에 대한 적용 범위에 대해선 서비스 출시 시점에 세부사항이 공개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익시오에 대한 적용 기기나 OS에 따른 지원 여부는 서비스 출시 시점에서 공개될 것"이라며 "현재는 다음달부터 아이폰16 모델군 적용이 예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iOS18에서 제공하는 통화녹음 상대방 고지 부분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타사에서 제공중인 서비스처럼 익시오도 별도 통화내용 고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이날 오후 9시부터 아이폰16 시리즈 사전예약에 돌입하는 가운데 오는 20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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