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애플의 아이폰16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국내 주요 이동통신사들이 삼성전자 갤럭시S24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대폭 상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최근 갤럭시 S24 일반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크게 올렸다.

기존 3만원대 5G요금제 기준 6만~8만원대였던 지원금은 21만~23만4000원으로 3배 가까이 올랐다. 또 10만원 이상의 고가 요금제 구간에선 기존 18만~20만원 수준이던 지원금을 50만~53만원까지 상향했다. 이는 갤럭시S24 시리즈 출시 초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의 지원금 규모다.

이에 더해 KT는 고가 요금제 구간에서 번호이동 고객을 대상으로 5만~8만원 수준의 전환지원금을 추가 지급한다. 업계에선 애플이 곧 출시할 아이폰16에 대한 수요 일부를 뺏어 오기 위한 것이라 보고 있다.

한국은 처음으로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국내 출시일은 오는 20일로, 사전 판매는 오는 13일 오전 9시부터 시작한다. 출고가는 전작과 동일한 125~190만원 선이다.

아이폰16은 애플의 첫 인공지능(AI) 아이폰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최근 진행된 신제품 발표에서 AI 기능이 온전히 탑재되지 못한데다 새롭게 탑재되는 기능 대부분이 사전에 이미 알려지면서 ‘깜짝 발표’는 없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삼성전자의 AI 폰인 갤럭시24에 대한 지원금을 늘려 구매를 망설이는 수요를 흡수하고자 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애플은 지난 9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 스티브 잡스 시어터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 '이제 새롭게 빛나다'(It's Glowtime)를 열고 아이폰16 시리즈 등 최신 제품을 선보였다.

아이폰16 시리즈는 6.1인치형(15.4㎝) 기본 모델과 6.7인치형(17.0㎝) 플러스, 고급 모델인 6.3인치형(15.9cm) 프로와 6.9인치형(17.4cm) 프로맥스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