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프린팅/디바이스

“급나누기 없다”…애플 ‘아이폰16·플러스’ 공개

김문기 기자
아이폰16 시리즈.
아이폰16 시리즈.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린 이벤트를 통해 아이폰16과 아이폰16 플러스를 발표했다.

아이폰16과 아이폰16 플러스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위해 설계됐다. 이에 따라 모바일 프로세서로 급을 구분했던 과거와 달리 신규 A18 프로세서가 적용됐다. 두 모델은 블랙, 화이트, 핑크, 틸, 울트라마린 색상으로 출시된다. 13일부터 사전주문을 시작해 20일 정식 출시된다.

카이앤 드랜스(Kaiann Drance) 애플 월드와이드 아이폰 제품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아이폰16과 아이폰16 플러스는 사용자들의 일상에 실제적인 변화를 가져올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다”며, “카메라 컨트롤을 이용해 추억을 남기는 새로운 방식, 2가지 광학 줌급 카메라를 투인원으로 제공하는 48MP 퓨전 카메라, 대폭 늘어난 배터리 사용 시간, A18 칩이 선사하는 강력하고 효율적인 성능까지 모두 갖추고 있어, 지금이야말로 고객들이 아이폰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아이폰으로 갈아탈 완벽한 적기이다”고 강조했다.

신제품은 견고한 후면 글래스, 생활 방수 및 방진 디자인, 주기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첨단 배합을 이용해 1세대 세라믹 쉴드 대비 50% 더 강해졌다. 내부 디자인도 더 큰 배터리를 수용하고 열방출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배터리 서비스도 한결 수월해지도록 재설계됐다. iOS 18의 첨단 전력 관리 기능은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렸다. 각각 15.5cm 및 17.0cm 크기인 슈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는 OLED 기술과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갖췄다.

동작 버튼도 도입됐다. 예를 들어, 카메라, 손전등, 제어 항목을 빠르게 열거나, 벨소리 모드와 무음 모드를 오가거나, 샤잠(Shazam)으로 음악을 인식하거나, 음성 메모, 집중 모드, 번역, 확대기 같은 손쉬운 사용 기능을 활성화하거나, 단축어로 더 많은 옵션을 이용할 수도 있다. 포드패스(FordPass)를 통해 차 문을 잠금 해제하거나 잠그는 등, 동작 버튼을 눌러 앱 내 기능을 실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새롭게 도입된 ‘카메라 컨트롤’은 버튼을 눌렀을 때 피드백을 전달하는 촉각 스위치, 살짝 누르는 제스처를 감지하는 고정밀 포스 센서, 터치 상호 작용을 지원하는 정전식 센서 등 여러 기능이 다수 탑재된다. 카메라 컨트롤로 빠르게 카메라를 실행하고 사진 및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새로운 카메라 미리보기에서 원하는 구도를 잡은 다음, 카메라 컨트롤에 손가락을 대고 슥슥 움직여 확대/축소, 노출, 피사계 심도 등 여러 제어 옵션을 조절한다.

애플 인텔리전스 지원 국가 및 지역에서 내년에 출시되는 이 기능은 사용자가 카메라 컨트롤을 길게 누르면 지나가던 식당의 영업시간이나 후기를 띄워주고, 전단지의 이벤트를 캘린더에 추가해주고, 반려견의 품종을 빠르게 찾아주는 등 다양한 도움을 줄 수 있다. 카메라 컨트롤은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갖춘 서드파티 도구로 연결되는 게이트웨이의 역할도 한다.

투인원 카메라처럼 광학 줌급 퀄리티의 2배 망원 옵션까지 지원하는 48MP 퓨전 카메라로 사용자는 피사체에 더 가까이 다가가 쉽게 원하는 구도를 잡을 수 있다.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는 최대 2.6배 더 많은 빛을 포착한다.

비디오 촬영 시 공간 음향 캡쳐가 지원된다. 에어팟, 애플 비전 프로 또는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두 모델 모두, 첨단 지능 및 머신 러닝(ML)으로 구동되는 ‘오디오 믹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오디오 믹스를 통해 사용자는 비디오를 촬영한 후, 프레임에 잡힌 사람의 음성에만 포커스가 맞춰지도록 하거나 비디오가 전문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것처럼 들리도록 하거나 음성 트랙은 앞쪽에, 환경 소음은 서라운드 사운드에 배치하는 등 원하는 사운드 방식으로 조정할 수 있다.

A18 칩은 2세대 3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됐다. 애플 인텔리전스 구동 속도도 한층 빨라진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16코어 뉴럴엔진(Neural Engine)은 대규모 생성형 모델에 맞게 최적화됐다. A16 바이오닉 칩 대비 최대 2배 빠른 속도로 ML 모델을 구동한다.

6코어 CPU는 A16 바이오닉 칩 대비 30% 빨라졌다. 전력 효율까지 증가해 동일한 워크로드를 A16 바이오닉 대비 30% 더 적은 전력으로 처리할 수 있다. 5코어 GPU는 A16 바이오닉 칩 대비 속도는 최대 40%, 효율은 35% 더 향상됐다. 하드웨어 가속형 레이 트레이싱이 지원되면서 소프트웨어 기반 레이 트레이싱 대비 프레임률이 최대 5배 높아졌다.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생성형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스템 전반에서 이용 가능한 ‘글쓰기 도구’는 텍스트를 재작성하고, 교정하고, 요약해 준다. 독창적인 젠모지 생성 기능도 추가됐다. 알림을 요약해 주고 메일에서는 ‘최우선 메시지’ 기능으로 긴급한 메시지를 맨 위에 표시해 준다. ‘메모’ 및 ‘전화’ 앱에서는 오디오 녹음, 전사, 요약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전화’ 앱에서 통화 중 녹음을 시작하면 자동으로 통화 당사자들에게 녹음 중임을 알려주며, 통화가 종료되면 AI를 통해 요약을 생성한다.

시리(Siri)는 언어 이해 능력도 한층 향상됐다. 말을 조금 더듬더라도 무슨 말인지 알아듣고, 앞선 요청과 이어지는 요청 간 맥락을 따라오고 이해한다. 시리와 글쓰기 도구 등 iOS 18의 기능을 사용하는 중 오픈AI의 챗GPT에 접근하는 것도 가능하다.

두 제품은 128GB, 256GB, 512GB 저장 용량으로 제공된다. 가격은 아이폰16의 경우 125만원이며, 아이폰16 플러스는 135만원부터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