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5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 뜯어보니…’구독’ 탈을 쓴 ‘보상’ 함정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25 론칭과 함께 신규 서비스인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을 내놨으나 속내는 구독이 아닌 보상 프로그램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상 구독의 탈을 쓴 보상에 지나지 않은 것.
삼성전자가 앞서 내놓은 가전 구독의 경우 ‘렌탈’ 개념에 가까우나 삼성전자의 모바일 구독 서비스는 이와 달리 기기 우선 구매가 전제돼야 한다. 아울러 기존 구독 서비스인 ‘마이 갤럭시클럽’과 유사해 변별력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따른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갤럭시 언팩 2025' 행사를 열고,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25 시리즈 등을 공개한다. 이에 앞서 ‘갤럭시S25’를 위한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을 선보인 바 있다. 오는 24일부터 갤럭시S25 시리즈를 구매하는 고객은 신설된 구독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밝힌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은 ▲기기 반납 시 최대 50% 잔존가 보장 ▲'삼성케어플러스 스마트폰 파손+' 제공 ▲모바일 액세서리 할인 등과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최대 50% 잔존가 보장' 혜택은 가입 고객이 12개월간 제품을 사용 후 반납하면 삼성닷컴 기준가의 50%, 24개월간 사용 후 반납하면 기준가의 40% 보장 혜택이 주어진다. 가입 기간 12개월과 24개월 중 선택할 수 있고, 월 구독료는 5900원이다.
갤럭시 구독은 통상적인 가전 구독 및 렌털과 달리 제품 관리 서비스보다는 '50% 잔존가' 보상을 최대 혜택으로 강조한다. 즉, 중고가 보상 프로그램에 가깝다. 폰 반납 시 기기 값의 최대 50%를 보상받을 수 있는 게 핵심 골자다.
앞서 삼성전자의 첫 구독 서비스는 LG전자 구독과 마찬가지로 냉장고·에어컨 등 대형 생활가전을 주요 제품군으로 구성했다. LG전자의 경우, 기존 운영하던 렌털 사업을 가전구독으로 변경한 뒤 높은 수익을 올려왔기에 삼성전자는 후발주자로서 차별화를 위해 모바일까지 구독 서비스를 확대한 셈이다.
다만, 통상적으로 가전 구독은 코웨이 등 기존 렌탈 서비스와 비슷한 방식이다. 이용하고자 하는 제품에 대한 비용과 정기 관리 서비스 비용을 매달 지불하는 식이다. 초기 제품 구매 비용이 없는 만큼 목돈이 들지 않고, 정기적인 제품 관리까지 받을 수 있다 .
이와 달리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은 해당 요금제 가입 대상이 신작 갤럭시 S25 시리즈로 한정된다. 정확하게는 자급제 모델로 한정된다. 즉, 가전과 다르게 갤럭시S25 시리즈를 삼성닷컴이나 삼성스토어 등 각종 판매처에서 선구매해야 한다는 의미다.
즉, 기기 값을 치른 상태에서 갤럭시 구독 서비스를 신청하고, 매달 5900원씩 구독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
115만5000원으로 예상되는 갤럭시S25 일반 모델을 1년간 구독 신청할 경우, 단말기 비용을 지불한 상태에서 매달 구독료를 내야 한다. 이후 구독 만료 시점에서 S25를 삼성전자에 반납하면 출고가의 절반가인 57만7500원을 돌려 받는 구조로 보상 프로그램과 다르지 않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이번 구독 서비스와 관련해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은 소비자들이 부담 없는 가격으로 1년마다 최신 갤럭시 제품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서비스다. 가전에 이어 모바일 제품의 구매 패러다임도 변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초기 부담은 그대로며, 기존 자급제를 따르기에 구매 패러다임에 대한 변화도 없는 셈이다.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과 유사한 기존 서비스인 'My(마이) 갤럭시클럽’은 지난해 12월 31일자로 종료됐다. 연초 공개하는 갤럭시 S25 시리즈 언팩에 발맞춰 '뉴 갤럭시 AI 구독'으로 간판을 바꿔단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My(마이) 갤럭시클럽'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고, 통신사에서도 스마트폰 교체 상품이 있기에 새롭지 않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사도 월 5000원대~1만 원대 비용을 지불하면 중고폰을 새 폰으로 교체할 수 있는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물론, ‘보상’ 혜택에 초점을 맞추면 확실한 이점은 있다. 출시된 지 1년 된 갤럭시 S24로 시세를 비교해 보면, 중고폰 거래 서비스인 민팃의 경우 115만5000원으로 출고된 갤럭시 S24 기본 모델을 A등급 기준 48만원에 보상한다. 삼성전자 갤럭시 구독은 최대 반값을 보장하므로 57만7500원을 보상할 것으로 추산된다. 기존 시중 중고폰 보상 대비 높은 가격이다.
또한 삼성전자 구독의 경우 기기 파손 여부를 비롯해 각종 감가상각을 따지지 않고 구독 1년 뒤 기기 반납 시 50%, 2년 뒤 반납 시 40% 보상해 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중 중고가 보상 프로그램은 A등급을 받기가 어렵고, 등급 간 보상 가격 차이가 큰 편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삼성전자 구독 서비스의 잔존가 보상액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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