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도 잠잠, 한국어 빠진 AI…놀랍지 않은 아이폰16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애플의 첫 인공지능(AI) 탑재 스마트폰인 '아이폰16' 시리즈가 베일을 벗었다. 다만 실질적인 AI 기능은 당장 사용할 수 없다. 애플 인텔리전스를 내달 베타 버전을 통해 제공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 처음 포함됐으나, AI 지원 언어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애플이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니노 본사에서 '이제 새롭게 빛난다(It's Glowtime)' 행사를 열고 아이폰16 시리즈 등 최신 제품을 공개했다.
아이폰16 시리즈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기본 모델(화면 크기 15.4cm)과 6.7인치형(17cm) 플러스, 고급 사양인 프로(15.9cm), 프로맥스(17.4cm)로 구성됐다. 외관상 차이는 크지 않지만, 프로와 프로맥스의 베젤이 줄면서 디스플레이가 확장됐다.
가격은 달러 기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아이폰16 기본 모델은 799달러(128GB), 플러스는 899달러(128GB), 프로는 999달러(128GB), 프로맥스는 1199달러(256GB)부터 시작한다. 아이폰16 신제품은 13일 사전 예약에 돌입한 뒤 20일 정식 출시된다. 한국은 처음으로 아이폰 1차 출시국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아이폰16은 애플의 첫 AI폰으로 공개 전부터 주목 받았다. 애플표 AI 서비스인 '애플 엔텔리전스'가 처음으로 적용된 스마트폰이라서다. 이날 팀쿡 애플 CEO는 아이폰16 시리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차세대 아이폰은 처음부터 AI '애플 인텔리전스'의 혁신적 기능을 위해 설계됐다"면서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막이 올랐다"고 말했다.
애플 인텔리전스 탑재를 위해 AP로는 애플이 자체 개발한 최신 칩인 A18칩이 적용됐다. A16칩을 탑재했던 전작 아이폰15 대비 두 세대 건너뛴 모델을 사용한 것이다. A18칩은 2세대3나노 공정으로 제작됐다. 16코어 뉴럴 엔진이 대규모 생성형 모델에 최적화됐다.
A18칩은 전작 대비 최대 2배 빠른 속도로 머신러닝 할 수 있고, 전력 효율은 30% 향상됐다. CPU는 A16칩 대비 30%, GPU는 최대 40% 빨라졌다. 아이폰16 프로에는 A18 프로 칩이 탑재됐다. 해당 칩셋은 A17 프로와 비교해 CPU는 15%, GPU가 20% 향상됐다.
이번 아이폰16 시리즈는 애플 인텔리전스 사용과 맞물려 디자인에 있어 변화가 있다. 기기 옆쪽에 새롭게 설치된 버튼 모양의 '카메라 컨트롤'이다. 버튼만 누르면 카메라를 실행할 수 있고, '시각 지능'이 지원돼 사진만 촬영하면 지나가던 식당의 영업시간이나 후기 등을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다.
발표에서 공개된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능은 지난 6월 WWDC 24에서 발표한 것에서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예를 들어 애플 인텔리전스는 급하게 쓴 메모를 세련된 저녁 파티 초대장으로 바꾸거나, 상사에게 전송할 수 있도록 어조를 변경해준다.
통화 녹음 및 요약도 가능하다. 전화 앱에서 통화 중 녹음을 시작하면 자동으로 통화 당사자들에게 녹음 중임을 알리고 통화가 종료되면 애플 인텔리전스가 핵심 내용을 요약한다.
언제 찍었는지 기억나지 않는 사진을 찾고 싶을 때는 "빨간 드레스를 입고 춤추는 샤니" 등 특징을 입력하면 애플 인텔리전스가 찾아낸다. 음성 비서 시리도 업그레이드 됐다. 언어 이해도가 상승한 시리는 중간의 대화가 끊기더라도 상황에 따른 답을 도출해낸다.
또한 업계 추측대로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16 시리즈 발표 시점으로부터 약 한 달 뒤부터 사용 가능하다. 아이폰16은 사용체제(OS)로 iOS18 버전을 선탑재 출하하나, 애플 인텔리전스는 내달부터 포함된다.
제프 윌리엄스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애플 인텔리전스는 내달부터 무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제공된다"면서 "1차 공개된 기능은 다음 달부터 베타로 이용 가능하다. 더 많은 기능은 추후 몇 달 내 지원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시범적으로 베타 버전을 도입한 뒤 오는 12월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남아공 등 영어권 국가로 확대한다. 애플은 내년부터 중국·일본어·스페인어 등 지원 언어를 확대하겠다고 했으나, 한국어는 빠졌다.
애플의 첫 AI폰이 전격 공개됐음에도 불구, 시장 반응은 시원치 않다. 당장 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용할 수 없는 데다 지난 6월 발표했던 AI 전략 이상의 발표가 없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대부분의 새로운 기능은 이미 알려진 것이다. 이날 발표에서 놀라운 것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04% 오른 220.9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신제품 발표 행사 내내 하락세를 나타내다가 막판 오름세로 마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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