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효과' 비트코인 10만 달러대 안착하나… 당국, 업비트 제재 "최대한 빨리 결론” [주간블록체인]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27일 12시4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0만1474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전과 비교에 거의 동일한 가격이다. 같은시각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억5450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고, 한국프리미엄도 4.56%로 강한 흐름이다.
지난주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 시점을 전후에 10만 달러대에서 지지를 받으면서 횡보하고 있다. 트럼트 2.0 시대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비교적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이는 형국이다.
취임식에서 가상자산 관련 발언을 하지 않았기때문에 한 때 출렁거렸던 비트코인 시세는 이후 지난 23일 백악관 복귀 후 가상화폐 관련 첫 조치로, 실무그룹을 신설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함으로써 시장을 안도케했다.
실무 그룹의 수장은 트럼프 정부의 가상화폐 및 인공지능(AI)총책임자 데이비드 색스이며, 재무부, 법무부, 증권거래위원회(SEC), 상품선물거래위원회(CETC)등 관련 정부기구 수장들도 관여한다.
실무 그룹은 6개월 내 가상화폐 입법 관련 제안을 담은 보고서를 트럼프에게 제출해야 한다. 보고서에는 규제 완화와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에 대한 국가 차원의 비축 방안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10만 달러대에서 비트코인의 지속적인 안정 흐름이 시장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솔리나' 등 알트코인들의 반등 여부에도 계속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다만 취임식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의 이름을 딴 코인도 주목을 받는 등 현재까지는 '트럼프 특수'아 이어지고 있는데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지난주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주목할만한 일들이 많았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1위 업비트가 고객확인제도(KYC)위반 등으로 영업정지 사전통보를 받은 가운데 최종 제재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금융당국은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업비트를 뒤쫓고 있는 빗썸은 중대 현안을 해소했다. 실명 계좌를 NH농협은행에서 KB국민은행으로 변경했으며, 대고객 안내를 통해 오는 3월24일까지 사전등록을 통해 연결계좌 변경 캠페인에 착수했다.
업비트와 빗썸이 ‘12.3 비상계엄’ 당일 전산장애로 투자자들에게 줄 배상금이 35억 원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 FIU, 2월에 최종 결과 낼 듯 = 금융감독원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최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업비트의 KYC 위반 등 자금세탁방지 의무 불이행 혐의를 심의했다. 이 자리에서 최종 제재를 내리지 않고 업비트가 소명한 자료를 근거로 수위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최종 결과는 다음 달 이후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 사전통보를 받은 업비트는 지난해 8월 FIU가 가상자산사업자(VASP)면허 갱신 신청을 받으며 현장검사를 진행한 결과, KYC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사례 약 70만건이 발각됐다.
‘KYC(Know Your Customer)’는 금융실명법과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정기적으로 고객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확인해야 하는데 자금세탁방지나 테러자금조달방지(CTF)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FIU가 특금법 7조에 따라 자금세탁 방지를 위반한 가상자산사업자(VASP)에게 내릴 수 있는 영업정지(전부 또는 일부)는 최장 6개월이다.
금융당국은 업비트 임직원에 대한 인적제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 결과도 주목된다. 자금세탁방지 담당 임직원이 업무를 이행하는 데 있어 소홀하거나, 안이하게 대처한 것으로 당국은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금법 15조에 따르면 해당 법을 위반한 임직원은 최고 해임권고와 면직까지 부과받을 수 있다.
금융당국은 업비트에 대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겠다고 전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최근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업비트에 대해 어느 정도 제재가 이뤄지고 있느냐’는 질의에 “제재 수준은 언급할 부분이 아니다”라면서 “이용하는 분이 영향을 받거나 불안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므로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리는 게 필요하겠다는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 빗썸, 3월 24일 오전 11시부터 국민은행 = 오래전부터 원화 입출금 계좌 제휴 은행 변경을 추진해왔던 빗썸이 결실을 맺었다. 오는 3월 24일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실명 계좌 은행을 기존 NH농협은행에서 KB국민은행으로 변경하게 된 것이다.
그간 빗썸은 지난 2018년부터 1년, 2년, 6개월 기간으로 NH농협은행과 재계약을 이어오면서 젊은층이 주 고객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제휴를 통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비트를 따라잡기 위해 실명계좌를 제공하는 은행을 교체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제휴은행을 KB국민으로 바꾸는 작업을 추진해 왔었다.
지난해 8월 금융당국에 가상자산사업자(VASP)갱신을 위한 사전 자료를 제출할 때 제휴은행을 KB국민은행으로 변경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가상자산 투자자가 2030세대가 많고, 젊은층의 선호도가 낮은 NH농협은행 보다는 2030세대 고객이 많은 KB국민은행에서 신규 고객을 늘리는데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빗썸은 현재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KB국민은행으로 전환하기에 앞서 고객들의 원활한 계좌 변경을 지원하기 위해 3월 24일 0시까지 KB국민은행 원화 입출금 계좌 연결 사전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사전등록 완료 고객은 제휴은행 전환 이후에도 빗썸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전등록을 거절하거나 진행하지 않은 고객의 원화 자산은 안전하게 관리된다. 사전등록을 거절한 경우 기존 NH농협은행 계좌로 환급되며, 사전등록 미응답 고객의 자산은 3월 24일 이후 KB국민은행으로 이관돼 보관된다.
◆ 업비트·빗썸, ‘12.3 비상계엄’ 당일 전산장애로 35억 배상 = 업비트와 빗썸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일 발생한 전산장애로 투자자들에게 배상해야하는 금액이 35억 원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가상자산거래소 전산장애와 관련해 역대 최대 배상금이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정무위원회)의원이 금융감독원과 가상자산거래소 5곳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계엄일 전산장애와 관련해 가상자산거래소 1위 업비트는 31억4459만8156원(596건)을, 2위 빗썸은 3억7753만3687원(124건)을 배상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코인원, 코빗, 고팍스는 해당 사항이 없었다.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는 비상계엄 직후 모바일 앱 등 접속지연, 매매거래 불가, 일부 가상자산 출금 및 원화입금 취소 등을 주요 장애로 신고했고, 빗썸은 모바일 앱 등 접속지연에 따른 거래 불가를 신고했다.
AWS(아마존웹서비스)를 통한 클라우드 환경을 도입해 전산센터를 구성하고 있는 두나무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고객인증 프로세스의 분석, 케이뱅크 법인계좌 추가, DB서버 처리능력 개선 등을, 자체 전산센터와 AWS클라우드를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쓰고 있는 빗썸은 서버증설, 클라우드 전환 등을 개선 대책으로 제시했다.
하나금융, 함영주 회장 연임 결정… '3년 임기' 차기 회장 후보로 최종 추천
2025-01-27 15:38:06'트럼프 효과' 비트코인 10만 달러대 안착하나… 당국, 업비트 제재 "최대한 빨리 결론” [주간블록체인]
2025-01-27 13:02:27"아메리카노 몇 잔 값은 건져요"… 인터넷전문은행, '앱테크' 고객 잡기 활발
2025-01-27 12:07:03“탈이념 실용주의·성장” 우클릭한 이재명… 금융권, ‘밸류업’ 동력 지속되나
2025-01-27 11:01:16[OTT레이더] 설 연휴 볼만한 OTT 콘텐츠는,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2025-01-27 09:4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