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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더 커지고 블루 대신 사막”…애플 아이폰16 프로·맥스 공개

김문기 기자
애플 아이폰16 프로 시리즈 [사진=애플]
애플 아이폰16 프로 시리즈 [사진=애플]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린 이벤트를 통해 아이폰16 프로와 아이폰16 프로 맥스를 발표했다.

프로 라인업은 A18 프로 칩으로 구동되며, 더 커진 디스플레이, ‘카메라 컨트롤,’ 혁신적인 프로 카메라 기능, 대폭 증가한 배터리 사용 시간까지 선보인다.

그렉 조스위악(Greg Joswiak)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은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A18 프로 칩을 탑재하고 애플 인텔리전스를 위해 설계된 아이폰16 프로와 아이폰16 프로 맥스는 역대 가장 진보한 아이폰 모델이라 자부한다”라며, “그 자체로 하나의 커다란 도약인 이번 라인업은 최고의 아이폰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해답을 제시할 것이다. 더 커진 디스플레이와 또 한 번 발전한 첨단 카메라 시스템 덕분에 초당 120 프레임의 4K 돌비 비전으로 새로운 걸작을 촬영하고, ‘카메라 컨트롤’로 소중한 순간을 간편하게 포착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걸 경이로운 배터리 수명이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신규 프로 라인업은 전작들 대비 가장 얇은 베젤과 더 커진 디스플레이를 특징으로 한다. 아이폰16 프로는 15.9cm, 아이폰16 프로 맥스는 17.4cm로 늘어났다. 슈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에는 상시표시 기능 및 프로모션 기술이 적용됐다.

가벼운 티타늄 디자인과 첨단 배합으로 제조돼 경쟁사 대비 2배 더 견고한 최신 세대 세라믹 쉴드로 업그레이드 됐다는게 애플의 설명이다.

‘카메라 컨트롤’의 등장과 함께 프로 카메라 시스템이 더 다양해졌다. 버튼을 눌렀을 때 피드백을 전달하는 촉각 스위치, 살짝 누르는 제스처를 감지하는 고정밀 포스 센서, 터치 상호 작용을 지원하는 정전식 센서 등이 탑재됐다. 새로운 카메라 미리보기에서 원하는 구도를 잡은 다음, 카메라 컨트롤에 손가락을 대고 슥슥 움직여 확대/축소, 노출, 피사계 심도 등 여러 제어 옵션을 조절하면서 멋진 사진 또는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조만간 카메라 컨트롤에 2단 셔터도 도입될 예정이다. 반셔터를 누르듯 카메라 컨트롤 버튼을 살짝만 눌러주면 초점과 노출을 자동으로 고정해주기 때문에, 피사체에 초점을 고정시킨 채로 구도를 이리저리 바꿔볼 수 있다. 개발자들이 키노(Kino) 등 서드파티 앱에서 카메라 컨트롤을 지원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애플 인텔리전스 지원 국가 및 지역에서 내년에 출시되는 이 기능은 사용자가 카메라 컨트롤을 길게 누르면 지나가던 식당의 영업시간이나 후기를 띄워주고, 전단지의 이벤트를 캘린더에 추가해주고, 반려견의 품종을 빠르게 찾아주는 등 다양한 도움을 줄 수 있다. 카메라 컨트롤은 특정 분야의 전문 지식을 갖춘 서드파티 도구로 연결되는 게이트웨이의 역할도 한다.

A18 프로 칩으로 구현되는 업그레이드된 카메라 시스템은 더욱 빠르고 효율적인 쿼드 픽셀 센서와 애플 카메라 인터페이스를 장착한 새로운 48MP 퓨전 카메라를 선보인다. 48MP 퓨전 카메라는 초당 120 프레임의 4K 돌비 비전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두 배 더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읽는 쿼드 픽셀 센서는 48MP ProRAW 및 HEIF 사진 촬영을 위한 제로 셔터 랙을 실현한다. 새로운 48MP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는 오토포커스를 지원하는 쿼드 픽셀 센서를 갖췄다. 아울러 5배 망원 카메라가 탑재됐다.

슬로 모션 또는 비디오 모드로 초당 120 프레임의 4K 동영상을 촬영하거나, 사진 앱에서 동영상 촬영본의 재생 속도를 조정할 수도 있다. 1/4배속 재생부터 영상에 새로운 0.5배속 옵션, 초당 24 프레임의 1/5배속 옵션까지 다양한 재생 속도 옵션이 제공된다. 여기에 A18 프로 칩의 새로운 이미지 신호 프로세서까지 합세해 초당 120 프레임의 4K 돌비 비전 촬영 시 프레임 단위로 색상 그레이딩을 구현할 수 있다.

프로 모델 모두 4개의 새로운 스튜디오급 마이크를 탑재했다. 에어팟, 애플 비전 프로 또는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두 모델 모두, 첨단 지능 및 머신 러닝(ML)으로 구동되는 ‘오디오 믹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오디오 믹스를 통해 사용자는 비디오를 촬영한 후, 프레임에 잡힌 사람의 음성에만 포커스가 맞춰지도록 하거나 비디오가 전문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것처럼 들리도록 하거나 음성 트랙은 앞쪽에, 환경 소음은 서라운드 사운드에 배치하는 등 원하는 사운드 방식으로 조정할 수 있다.

신규 A18 프로 칩은 2세대 3나노미터 기술로 제작되고, 한층 더 작고 빠른 트랜지스터가 집적된 새로운 아키텍처를 갖췄다. 신규 16코어 뉴럴엔진(Neural Engine)은 이전 세대 대비 20% 속도가 증가했다. 이전 세대보다 최대 20% 더 빠른 6코어 GPU와 결합됐다. 하드웨어 가속형 레이 트레이싱의 구동 속도가 최대 2배 빨라졌다. 두 개의 성능 코어와 네 개의 효율 코어를 탑재한 새로운 6코어 CPU로 구성됐다. 이전 세대보다 15% 빠르게, 20% 더 적은 전력으로 처리할 수 있다.

A18 프로는 상시표시 기능 및 프로모션 기술로 아이폰에서 독보적인 시각적 경험을 구현하고, 더 빠른 USB 3 속도와 ProRes 동영상 촬영까지 지원한다.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생성형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스템 전반에서 이용 가능한 ‘글쓰기 도구’는 텍스트를 재작성하고, 교정하고, 요약해 준다. 독창적인 젠모지 생성 기능도 추가됐다. 알림을 요약해 주고 메일에서는 ‘최우선 메시지’ 기능으로 긴급한 메시지를 맨 위에 표시해 준다. ‘메모’ 및 ‘전화’ 앱에서는 오디오 녹음, 전사, 요약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전화’ 앱에서 통화 중 녹음을 시작하면 자동으로 통화 당사자들에게 녹음 중임을 알려주며, 통화가 종료되면 AI를 통해 요약을 생성한다.

시리(Siri)는 언어 이해 능력도 한층 향상됐다. 말을 조금 더듬더라도 무슨 말인지 알아듣고, 앞선 요청과 이어지는 요청 간 맥락을 따라오고 이해한다. 시리와 글쓰기 도구 등 iOS 18의 기능을 사용하는 중 오픈AI의 챗GPT에 접근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이폰16 프로와 아이폰16 프로 맥스는 블랙 티타늄, 내추럴 티타늄, 화이트 티타늄, 데저트 티타늄 색상으로 출시되며, 128GB, 256GB, 512GB, 1TB 저장 용량으로 제공된다. 가격은 아이폰16 프로의 경우 1550만원부터, 아이폰16 프로 맥스는 190만원부터 시작한다. 13ㄷ일 사전주문을 시작해 20일 정식 출시된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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