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는 유상임 장관이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출연연 기관장과 첫 간담회를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현장과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정부와 연구현장 간 협력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출연연이 국가연구개발 기관 위상에 걸맞게 핵심 과제를 집단 지성으로 선도하고 세계 최고 연구기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충분한 논의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이번 1차 간담회에는 14개 기관이 참석해 기관의 중점기술 확보 전략 등 발전방향을 소개하고 추진 중인 정책 등에 대해 제언하는 자유로운 논의가 이뤄졌다. 2차 간담회는 오는 30일에 개최될 예정이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을 포함한 11개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참여한 14개 기관은 AI·반도체·첨단바이오·양자·수소 등 전략기술을 포함해 국제적 정세 및 국내 혁신주체의 역량 등을 고려한 기관별 중점 확보기술과 이를 위한 협력체계 등 발전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연구성과 창출을 목표로 하는 임무중심연구소를 도입해 ▲차세대 반도체 ▲청정수소 융합 ▲인공지능(AI)·로봇 ▲기후·환경, ▲천연물·신약 등 5개 분야의 신규조직을 설립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출연연이 국가 차원의 전략기술을 확보하고,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과학기술 역량 결집의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함으로써 대학 또는 기업과의 차별화를 넘어 혁신 R&D 생태계를 선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구상이다.

기관별 발전 방향 소개에 이어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출연연 구성원의 신임 장관에 대한 기대와 건의사항을 담은 '신임장관에게 바란다'를 발표했으며 건의된 사항 위주로 오후 논의가 이뤄졌다.

유상임 장관은 "각 출연연이 스스로 추진하고 있는 발전 방향에 대해 소통하고 서로 이해가 한층 깊어지는 시간이었다"며 "지금 출연연은 공공기관 지정 유보에서부터 시작하여 국가연구개발기관 위상에 맞는 체계로 변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를 비롯한 외부 및 내부 구성원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신뢰를 쌓아 협력해나가는 기관장의 주도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출연연이 다시금 우리 R&D 생태계 주역으로 부상하려는 시점에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것을 보람있게 생각하며 과기정통부는 출연연을 둘러싼 다양한 문제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필요한 재정·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