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레벨업] 디지털혁신 핵심, 생성형AI로 진화하는 차세대 기업용 SW
[IT전문 미디어 블로그=딜라이트닷넷] 인공지능(AI) 기술, 특히 생성형 AI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기업들 심이 높아졌다. 최근 딜로이트 인공지능(AI) 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 임원 4명 중 3명은 생성형AI로 3년 내 조직이 대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생성형AI가 기업 환경에 미칠 영향력의 크기를 잘 보여준다.
그러나 AI 자체만으론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기 어렵다. 진정한 혁신은 AI를 기존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결합할 때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국내외 주요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기존 솔루션에 AI를 통합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기업용 SW기업들이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선 이러한 트렌드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AI를 단순 부가기능이 아닌, 기존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었다. 생성형 AI가 기업용 SW와 결합했을 때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았다.
딜로이트 조사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 기업들이 생성형 AI 도입으로 비용절감 등 단기적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응답자 56%가 효율성 및 생산성 개선을 주요 목표로 꼽았으며, 혁신 촉발(29%), 새로운 아이디어와 통찰력 발굴(19%) 등 장기적 전략에 대한 기대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생성형AI 잠재력은 비용절감 효과를 얻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기업용 SW와 유기적으로 통합될 때 AI는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의사결정 과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실제 글로벌 기업들 움직임이 이런 트렌드를 잘 보여준다. 유아이패스는 생성형 AI를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와 결합해 업무 프로세스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AI가 고객 문의 이메일을 분석해 의도를 파악하고 응답을 생성하면, RPA가 이를 자동으로 발송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는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는 것을 넘어 복잡한 의사결정 과정까지 AI가 지원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세일즈포스는 ‘에이전트포스’를 발표하며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에 AI를 접목시켜 영업·서비스·마케팅·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다 높은 수준의 고객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제네시스는 콜센터 역시 AI 혁신으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며, AI 플랫폼을 각 악기들이 모여 가치를 창출하는 ‘오케스트라’에 비유했다.
SAP도 AI를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시스템 전반에 내장하면서, 기업이 SAP 애플리케이션을 썼을 때 자연스럽게 AI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만들었다. SAP 역시 AI는 단일 기능으론 의미가 없고 일상 업무에 녹아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AI가 기업의 일상적인 업무 프로세스에 깊이 통합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기업들도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통합 비즈니스 플랫폼 ‘옴니이솔’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웠는데, 여기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들 외 생성형AI 기술에 기반한 코딩 AI툴 ‘젠 AI 듀스’도 포함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도 생성형AI 사업 본격화를 위해 하반기 AI 오피스 제품 ‘한컴독스AI’, AI기반 질의응답 솔루션 ‘한컴피디아’ 등을 출시 준비 중에 있다.
물론 이러한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선 여러 과제들을 해결해야 한다. AI가 기업 중요한 의사결정에 관여하게 될 때, 이러한 문제들은 단순한 기술적 오류를 넘어 기업 사회적 책임과 직결되는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데이터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 데이터 편향 등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들은 이를 어떻게 안전하게 보호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조 우쿠조글루 딜로이트 글로벌 CEO는 “기업 리더들은 생성형AI 가치를 신속히 실현하는 한편 적절한 거버넌스 및 리스크 완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생성형AI와 기업용 소프트웨어 융합은 비즈니스 운영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가 단순히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기업들은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조직에 효과적으로 도입하고 활용할지 깊이 있는 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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