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종합] 온 국민의 커다란 부엌으로 변신한 익산…‘NS 푸드페스타 2024’ 가보니

왕진화 기자
익산시 로컬 우수농산물을 판매하는 NS홈쇼핑의 실시간 라이브커머스 방송도 현장에서 진행됐다.
익산시 로컬 우수농산물을 판매하는 NS홈쇼핑의 실시간 라이브커머스 방송도 현장에서 진행됐다.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오늘(26일), 전북 익산이 온 국민의 커다란 부엌으로 탈바꿈했다. 대를 이어 오랜 시간 지역민에게 사랑받아 온 12개 익산 대물림 맛집부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갓 만들어진 제품들까지 관람객 입맛을 돋우는 향연이 펼쳐졌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 지역 축제는 아니었다. 누군가에겐 식품산업 현장을 체험하고 K-푸드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자리로, 또 다른 누군가에겐 일자리를 구할 수 있거나 자신만의 레시피로 상품화까지 노려볼 수 있는 자리로 충분했다.

국내 최대 규모 거버넌스형 식품축제 ‘NS 푸드페스타 2024 in 익산’(이하 NS 푸드페스타)이 이날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렸다. 축제가 시작된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다양한 가공식품은 물론, 지역특산물 전시 부스와 시식코너 등에 관람객들이 몰리면서 축제 열기가 달아올랐다.

전북 익산에 거주 중이라고 밝힌 익명의 한 관람객은 “지난해 지인이 다녀와보고 만족했던 행사라고 귀띔해줘서 챙겨 와보게 됐는데, 먹거리가 많아 확실히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며 “하림에서 만드는 제품 대부분을 경험해볼 수 있어 좋았고, 프로틴 쿠키도 맛보니 괜찮아서 실제로 구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선진포크 제품을 활용한 색다른 요리로 열린 프레쉬 미식회 역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식품기업 창업을 꿈꾸는 청년식품창업랩의 시제품 품평회와 청년창업 기업의 상품 시식 및 전시 홍보를 지원하는 ‘국가식품클러스터관’도 관심을 모았다.

축제 장소 한 켠에선 익산 성공취업박람회도 진행됐다. 현장에서 구직을 원하는 누구나 참여기업에 이력서를 넣고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부스들이 운영됐다. 이력서를 직접 쓰거나 출력할 수 있는 공간부터 사진 촬영 부스, 퍼스널 컬러까지 알려주는 면접 이미지 메이킹까지 취업 지원 부스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채용 규모는 직접참여 22개사(196명), 간접참여 30개사(67명)로 하림산업부터 오성첨단소재, 오리온익산공장, 엄지식품 등이 취업 문의를 받았다.

올해 NS 푸드페스타 요리경연에는 3개 분야에 총 100개팀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먼저, 가정간편식 부문에 참여한 60개팀은 ‘자연의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최고의 맛’이라는 주제로 60분간 단일 메뉴를 만들었다. 남대현 명장 등 심사위원 6인이 돌아다니며 위생 및 전처리, 조리과정의 전문성, 창작성 등에서 엄격한 심사를 진행했다.

전국조리특성화고등학교 요리경진대회 예선을 통과한 영셰프챌린지 20개 팀은 앞서 이날 오전 자신의 레시피를 설명하는 시간을 갖고 특설 부스에 자신이 만든 요리를 전시하며 셰프의 꿈을 다졌다.

미식투어를 위해 들어가는 현장 관람객들.
미식투어를 위해 들어가는 현장 관람객들.

또한, 식품 조리 전공 대학생으로 구성된 프레쉬박스 요리경연 부문 20개 팀은 경연 시작과 동시에 공개된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해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요리를 선보였다. 올해 프레쉬박스 부문에는 신선한 하림 닭고기와 익산 지역 특산물인 고구마가 식재료로 제공됐다.

NS홈쇼핑은 푸드페스타 속 요리경연대회에서 우승한 레시피를 단일 행사에서 끝내지 않고, 일반 가정식 상품으로 상용화시키기 위해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하림 퍼스트키친에서는 관람객 누구나 식품이 만들어지는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미식투어도 운영됐다. 라면 공장을 시작으로 즉석밥 공장과 스마트 풀필먼트센터 등을 전문 도슨트의 설명과 함께 즐기는 푸드투어다. 현장에선 줄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관람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이날 오후 개막식에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정헌율 익산시장, 김경진 익산시의회 의장 등 전라북도와 익산시 기관 단체장들과 중소기업인,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과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를 비롯해 경연참가자, 일반시민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NS 푸드페스타는 요리경연대회와 다양한 먹거리 정보,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진정한 식품축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국내 대표 ‘농식품 메카이자 식품 수도인 익산’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조항목 NS홈쇼핑 대표는 “NS 푸드페스타는 농수축산업과 식품산업의 발전에 기여하는 국내 유일의 거버넌스형 식품문화축제”라며, “NS 푸드페스타가 식품산업과 식문화를 선도하며, 국토 균형발전에도 기여하는 역할을 이어가도록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축제 2일 차인 오는 27일에는 한국 식품산업 발전을 이끌어갈 농식품 우수 청년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식품 스타트업 경진대회’도 개최된다.

농식품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식품 스타트업 경진대회는 9개 식품사업 청년 스타트업들이 참여하며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창의상 1000만원 등 총상금 5000만원이 주어진다. 아울러 농식품전문 벤처캐피털이 참여해 이들 청년 스타트업들의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게 된다.

농촌진흥청과 경기대, 하림 등 산학관연이 함께 하는 소스산업 기술교류 세미나와 대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을 살려 국내 식품기업 우수사례를 조사해 발표하는 대학생 식품기업 분석대회와 경연대회 우승 셰프와 함께 하는 쿠킹클래스도 열릴 예정이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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