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봇, 현업에 로봇 서비스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SW역량 무기 내세워 IPO
[디지털데일리 양민하 기자] “글로벌 로봇 산업은 최근 하드웨어(HW) 중심 시장에서 소프트웨어(SW) 중심 환경으로 빠른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 대부분의 회사들이 이에 대응하려 하고 있지만, 아직 많은 준비를 하지 못한 상황이라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가운데 클로봇은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를 하고 있고, 고객들이 빠른 시간 안에 현장에서 로봇 인터그레이션(Integration·통합)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거의 유일한 회사입니다.”
다음 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클로봇의 김창구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회사의 경쟁력과 성장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클로봇은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으로, 특히 실내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의 개발 및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클로봇의 주요 제품은 범용 실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카멜레온’과 이기종 로봇 통합 관제 시스템 ‘크롬스’다. 최근 5년 동안 사업화에 성공한 클로봇은 현재 KT,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을 포함한 130여 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연평균 81% 성장을 이루고 있다.
김 대표는 “카멜레온과 크롬스를 기반으로 과거에는 몇 개월이 소요되던 인터그레이션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 기존 국내 로봇 회사와의 큰 차이점”이라며 “현재 코스닥에 상장된 로봇 회사는 이미 존재하지만, 하드웨어를 직접 생산하지 않는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으로는 최초 상장하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김창구 클로봇 대표이사는 2005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프론티어 지능로봇사업단을 시작으로 20년 가까이 지능형 로봇 개발과 사업화 경력을 가진 전문가다. 김 대표는 로봇 하드웨어가 다양한 산업에서 성장하고 있지만, 오히려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및 로봇 서비스 분야에 큰 기회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 2017년 클로봇을 창립했다.
김 대표는 “이동이 가능한 다양한 형태의 고성능 로봇의 등장, 센서·네트워크·인공지능(AI) 등 기술 발전으로 로봇 산업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며 “복잡한 서비스를 할수록 결국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이 중요하고, 이 같은 서비스 로봇 산업이 성장할수록 클로봇에게는 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클로봇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A/A 등급을 획득했다. 또한 지난해 나이스 평가정보에서 진행한 기술 성장성 인증에서도 로봇 업계 최초로 TI-1 등급을 획득하며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클로봇은 상장 이후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고객들이 초기 투자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서비스형 로봇(RaaS)’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 개발까지 로봇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현재 클로봇은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자회사 ‘로아스’를 통해 하드웨어까지 토탈 솔루션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며 “하드웨어 자체 생산보다는 좋은 하드웨어를 소싱해 맞춤형 솔루션을 공급하고 RaaS 사업화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클로봇은 최근 보스턴 다이나믹스와도 최고 등급의 파트너십을 체결해 보안 순찰 등 다양한 산업에 로봇 공급을 준비 중이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2017년 창립부터 7년간 정신없이 달려온 것 같다”며 “클로봇은 앞으로도 국내 최고의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글로벌 탑티어 기업들과 독점 파트너십을 통한 경쟁력을 확보해 산업 어느 곳에서나 모든 로봇을 최적화하고 공급하는 ‘실내 자율 주행 로봇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클로봇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3백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희망가는 9400원에서 1만9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282억~327억원이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수요예측은 10월 7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며, 같은 달 16~17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 업무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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