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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자체 LLM 앞세워 글로벌 기술력 입증…"게임 AI 기술 선도"

문대찬 기자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특화 언어모델을 연달아 공개하며 AI 기술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에만 국내 최초 거대언어모델(LLM)을 검증하는 평가모델과 동급 모델 1위 성능의 고성능 튜닝 LLM을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오는 11월에는 이미지, 텍스트 통합 멀티모달 LLM을 출시하며 관련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할 전망이다.

국내 게임사 최초 자체 언어모델 ‘VARCO(바르코)’를 개발한 엔씨는 그간 시장에서 요구하는 비용 효율적인 LLM 모델을 꾸준히 개발해왔다. 생성형 AI 열풍이 본격화한 뒤, 게임사들도 앞다퉈 관련 기술을 도입하고 있지만 자체 AI 기술 개발에 매진하는 건 엔씨가 유일하다.

앞서 올해 4월에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4개 국어를 지원하는 고성능 다국어 언어모델 ‘VARCO LLM 2.0’을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문서요약 ▲정보추출 ▲챗봇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최근엔 국내 최초로 LLM 성능과 수행능력을 검증하는 평가모델 ‘VARCO Judge LLM’을 공개했다. VARCO Judge LLM은 다른 LLM이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작업을 수행하는지 검사하는 평가모델이다. 사람이 직접 오랜 시간과 비용을 들여가며 반복했던 LLM 평가를 자동화함으로써 관련 절차를 대폭 줄이고 정확도를 높여줘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엔씨의 AI 역량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엔씨는 올해 세계적인 권위를 갖는 NLP 학회 ‘EMNLP(Empirical Methods in Natural Language Processing)‘에 LLM 평가모델 논문을 게재하며 글로벌 무대에서도 기술력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우수한 LLM 편향(Bias) 문제해결 능력과 한국어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엔씨는 최근 META(메타)에서 공개한 오픈소스 모델 ‘Llama 3.1’을 기반으로 한국어 성능을 강화한 튜닝모델 ‘Llama-VARCO LLM(이하 라마-바르코 LLM)’을 선보였다. 해당 모델은 한국어 LLM 성능을 평가하는 ‘Logickor’ 벤치마크 기준 동급 모델 중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이며 기술력을 증명했다.

엔씨는 AI 기술 발전을 위해 라마-바르코 LLM을 세계 최대 AI 플랫폼 ‘허깅 페이스(Hugging Face)를 통해 배포하고 오픈소스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도 오픈소스 기반 모델을 공개하고 연구 커뮤니티와 R&D를 위한 소통을 지속할 계획이다.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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