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인공지능(AI) 기업 마크비전이 1600만달러(약 22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생성형 AI 기반으로 기존 제품을 통합한 '마크AI(Marq AI)'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알토스벤처스, 퀀텀라이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힐스프링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와이콤비네이터(YC)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도 추가 투자를 진행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마크비전은 총 투자금 3600만달러(약 500억원) 규모로 시리즈 A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마크비전은 현재 전세계 AI 기술로 180개국 1500개 마켓플레이스 내 위조상품, 무단판매, 불법 콘텐츠, 온라인 사칭까지 실시간 탐지 및 제재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를 정식 출시한 지난 2021년 1분기 대비 올해 1분기 매출은 약 30배 성장했다. 또한 약 3년만에 연간반복매출(APR)도 1000만달러(약 137억원)을 돌파하며 성장에 청신호를 띄우고 있다.

마크비전은 그동안 AI 기반의 위조상품 제거 솔루션을 중심으로 불법 콘텐츠, 브랜드 사칭, 무단판매 제거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지식재산권(IP) 보호 제품군을 출시했다. 나아가 해외상표 무단 출원 시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상표워치 서비스' 등으로도 제품군을 지속 확장하는 중이다.

마크비전이 이번에 공개한 통합 제품인 마크AI는 위조상품 제거 솔루션과 불법 콘텐츠 차단 솔루션이 통합되고 생성형 AI 기술이 전면에서 강조된다. 세부 기능에는 ▲대화형 에이전트 ▲인텔리전트 대시보드 ▲콘텐츠 신고 완전 자동화 프로세스 등이 있다.

대화형 에이전트는 SNS 메신저에서 위조상품을 판매하는 셀러들을 대상으로 필요한 증거를 99% 이상의 정확도로 수집한다. 생성형 AI가 위조상품 판매로 의심되는 셀러에게 메시지를 보내 가격, 보증서 유무, 제조국, 배송지 등의 정보를 수집하며, 수집된 정보는 위조상품을 판단하기 위한 추가적인 정황 증거로 활용할 수 있다.

인텔리전트 대시보드는 위조상품으로 의심되는 제품들에 대해서 AI가 추론한 근거를 상세하게 제시하는 기능이다. 대시보드 형태로 제공해 브랜드는 실시간 피드백을 전달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의 요구에 더욱 적합한 탐지 및 제재가 가능하다. 콘텐츠 신고 완전 자동화 프로세스는 불법 콘텐츠 탐지 및 제재를 위한 웹사이트 데이터 수집, 이메일 발송, 신고 조치 등의 처리 과정과 시간을 모두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는 "전문 IP 인프라 기업으로 향후 2년 안에 1000개 브랜드 및 콘텐츠 기업들의 IP 보호와 관리, 라이센싱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올인원 IP 운영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