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개인사업자대출119'에 1조5000억원 투입…"상환유예 등 연체자 부담 완화 목적"
[디지털데일리 강기훈 기자] 국내 은행들이 '개인사업자대출119'를 통해 올해 상반기에만 1조5000억원이 넘는 지원금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세한 개인사업자들의 채무를 조정하기 위함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권에서 개인사업자대출119 프로그램에 투입한 금액은 총 1조5414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9.3% 증가한 수치다.
개인사업자대출119는 개인사업자대출을 이용 중인 차주가 만기에 채무상환을 할 수 없거나 3개월 이내로 연체중일 시 만기연장, 이자감면, 이자유예, 대환대출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지원 유형별로 살펴보면, 만기연장이 1조1961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자감면이 8412억원, 이자유예가 83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6~10등급에 해당하는 저신용 차주 대출이 56%에 해당했다. 또, 5000만원 이하의 소규모 대출 비중 또한 61%로 집계돼 영세사업자 위주로 금융지원이 단행됐다.
한편, 금감원은 해당 제도를 활성화하고자 은행별 운영실적을 반기별로 평가하고 있다.
대형은행 부문에서는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이 우수은행으로 선정됐다. 중소형 은행 부문에서는 BNK경남은행과 Sh수협은행, 광주은행이 선정됐다. 인터넷전문은행 부문에서는 토스뱅크가 우수은행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 등으로 연체 위험에 놓인 개인사업자들이 개인사업자대출119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와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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