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SW 기업 '클로봇', 공모가 1만3000원 확정
[디지털데일리 양민하 기자] 서비스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클로봇이 이달 7일부터 14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933.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를 희망 범위(9400~1만9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3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역대 단일 종목 IPO 중 최다인 2414개의 국내외 기관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은 올해 9월 상장한 아이언디바이스(2350개), 코스피는 올해 7월 상장한 산일전기(2205개)가 가장 많은 참여 기관 수를 기록한 바 있다.
클로봇 참여기관 중에는 95.3%가 확정 공모가 1만3000원 이상에 해당하는 가격을 제시했다. 참여주식 수 기준 비율로는 94.5%에 해당한다. 클로봇의 전체 공모금액은 390억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3114억원 규모다.
클로봇의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 간 진행되며, 상장 예정일은 10월 28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2017년 설립된 클로봇은 제조, 물류, 운송 산업 전반에서 범용 로봇 실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이기종 로봇 관제 소프트웨어를 주력으로 130여 곳의 고객사를 확보 중이다.
특히 현대차와 제조 공장용 이송로봇, 순찰로봇 등의 협력사업을 진행 중이며, 보스턴다이나믹스와는 공식적으로 국내 공급망을 확보했다. 클로봇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42억원을 달성하며 지난 5년간 연평균 81.2%의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클로봇은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로봇 소프트웨어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비와 연구인력 등에 적극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김창구 클로봇 대표이사는 “클로봇의 수요예측에 참여해주신 모든 기관투자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미래 성장동력이 될 로봇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술력을 더욱 고도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속해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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