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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1000개 시스템 아우를 업무툴은?...“슬랙AI, 경쟁사 분석도 해준다”

오병훈 기자
16일 김고중 슬랙 부사장이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개최된 ‘슬랙 투어 서울 2024’에서 ‘AI기반 생산성 플랫폼 슬랙에서의 업무 혁신’을 주제로 발표 중이다.
16일 김고중 슬랙 부사장이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개최된 ‘슬랙 투어 서울 2024’에서 ‘AI기반 생산성 플랫폼 슬랙에서의 업무 혁신’을 주제로 발표 중이다.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한 회사에서 평균적으로 1000개 이상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한다는 통계가 있다. 새로운 앱을 추가하기보다 각 앱 장점을 어떻게 살려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하는 시기다”

16일 김고중 슬랙 부사장은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개최된 ‘슬랙 투어 서울 2024’에서 ‘AI기반 생산성 플랫폼 슬랙에서의 업무 혁신’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부사장을 포함해 박원배 슬랙 솔루션 엔지니어 리드, 쇼타 스즈키 슬랙 프로덕트마케팅(PM) 매니저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 기업 관계자가 무대에 올라 슬랙 서비스를 활용한 업무 환경 개선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김 부사장은 “1000개 이상 시스템이 존재할 때는 데이터가 분산돼 있고 원하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찾기 어렵기 때문에 업무 환경 단절이 계속해서 발생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앱을 추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기존 앱을 아우르면서 동시에 특정한 플랫폼 내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업무용 운영체제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슬랙”이라고 강조했다.

2022년 말, 챗GPT 등장은 이용자들에게 실질적인 AI 성능을 체감할 수 있었던 중요한 계기가 됐다. 생성형AI라는 단어는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고, 거의 모든 정보기술(IT) 서비스에도 AI가 적용되면서 편의성과 효율성 기대 수준은 상승하고 있다.

슬랙 입장에서도 AI 관련 서비스는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관문이 됐다. 결과적으로 지난 3월 AI 기능이 다수 포함된 ‘슬랙AI’를 선보인 바 있다.

김 부사장은 “생성형 AI가 나오면서 일상은 물론, 분석 및 연구 등 전문적인 영역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핵심 기능으로 떠올랐다”며 “이 같은 상황이 반영돼 슬랙AI가 출시가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슬랙AI가 가장 유용하게 사용되는 업무 3가지를 ▲리캡(한눈에 정리하기) ▲검색 ▲요약으로 정리했다. 리캡은 슬랙에서는 불필요한 ‘채널’을 정리해주고 필요한 채널은 요약해서 보여주는 특징을 의미한다. 검색은 기존 키워드 중심 검색과 달리 자연어처리 기능이 탑재된 검색 기능으로 자연스러운 검색이 가능해진 것을 말한다. 요약은 쌓이는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요약 정리하는 것은 물론,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시 새로운 업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기능이다.

김 부사장에 이어 무대에 오른 박원배 리드는 슬랙AI를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박 리드는 “슬랙AI 대표 기능 중 하나는 ‘인박스(inbox)’ 버튼인데, 이곳에서는 AI를 활용해서 현재 이용자에게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를 추천해준다”며 “이어서 해당 업무에 외부 프로젝트를 연계할 수 있는 익스터널 기능도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슬랙AI는 기본적인 회의 내용 요약본 정리에서 그치지 않고 해당 요약본을 바탕으로 업무 할당 및 자료탐색 등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거기에 더해 새로운 프로젝트에 맞는 채널도 생성해주기 때문에 업무 프로세스 과정 중 상당 부분을 자동화할 수 있다.

박 리드는 실시간으로 도움을 주는 ‘에이전트포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에이전트포스는 슬랙 모회사 세일즈포스에서 개발한 AI 비서로, 이용자 슬랙 정보를 바탕으로 그때그때 필요한 자료를 제시하고 다음 행동을 추천해주는 기능이다.

예컨대 팀 회의에서 제안요청서(RFP) 업무를 맡게 될 경우, 해당 메시지를 자동으로 분석, RFP에 대한 개괄적인 목차 정리, 자료 등을 알아서 찾아준다. 팀 회의에서 경쟁사의 가격 전략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는 그에 대응하는 가격 전략을 추천해주는 등맥락에 맞춰 도움을 주는 식이다.

박 리드는 “슬랙AI에서 활용 가능한 에이전트포스는 완전 자율주행차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자율주행 보조장치와 달리, 업무 흐름 이해하고 자동으로 해준다”고 말했다.

오병훈 기자
digim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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