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롭테크포럼 AVM협의회, “AVM 금융권 시장 확대 물꼬 텄다”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금융위원회에서 온라인 대출 갈아타기(대환대출) 서비스를 주거용 오피스텔과 빌라(연립·다세대)로 확대함에 따라, 앞으로 금융권에 관련 시세를 제공하는 부동산 자동가치평가모델(AVM)에 대한 수요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17일 한국프롭테크포럼 산하 AVM협의회는 지난달 30일 시작된 금융권의 온라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확대가 AVM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금융위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주거용 오피스텔과 빌라 담보대출 온라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 29개 금융사에서 참여한다”며 “금융사들은 실거래가 기반의 KB 시세(일반평균가) 등 기존 시세뿐만 아니라 다양한 AVM을 통한 시세 제공 업체의 서비스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공식화했다.
AVM은 주변 유사 매물 실거래가, 교통·입지, 면적·사용승인일자·구조 등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부동산의 시장 가치를 자동 추정하는 시세 산정 모델을 말한다.
이번 발표에 따라 앞으로 29개 금융사는 적게는 1개, 많게는 3~4개까지 AVM 시세를 사용하면서 비 아파트 주거 시장의 시세 커버리지를 늘려갈 것으로 예측돼, AVM 수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5년부터 국내 시장에 등장한 AVM 서비스는 그 잠재성에도 불구하고 감정평가 업계의 반발, 금융 규제에 따른 샌드박스(혁신 금융서비스) 취득 의무 등으로 시장 규모를 키우는 게 쉽지 않았으나 이번에 시세 적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효용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으며 시장 확대를 모색하게 됐다.
이번 서비스에는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서비스를 하는 32개 금융사 가운데 90%가 참여했다. 신한·하나·국민은행 등 은행권 17개사, 삼성생명·현대해상 등 보험사 9곳, 저축은행 등 3개사까지 총 29개사다.
현재 오피스텔, 빌라 시세를 제공하는 프롭테크 스타트업은 빅밸류, 공감랩, 공간의가치, 밸류쇼핑, 에이플러스리얼티 등이 있으며 KB국민은행이 최근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5대 메이저 은행을 포함한 10여 개 금융사에서 오피스텔, 빌라 관련 AVM 시세를 도입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나머지 금융사에서도 여러 AVM 시세 서비스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H은행은 빅밸류를, W은행은 공감랩을 채택했으며 G은행은 공간의가치, K은행은 KB AVM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진다. S은행의 경우는 공감랩과 빅밸류 AVM 시세를 모두 채택하는 등 AVM 활용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특히, KB가 사실상 독점 제공하고 있는 아파트 시세와 비교했을 때 오피스텔, 빌라 담보대출 시장의 경우에는 다양한 AVM 시세 중 선택이 가능해져 향후 경쟁이 더욱 활성화할 전망이다.
금융위는 최근 AVM협의회에 “KB AVM은 아파트 시세를 제공하는 KB부동산 시세와는 다르다”며 “금융사가 KB AVM 시세를 활용할 경우 평가의 적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객관적인 내부평가기준 및 통제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KB AVM과 혁신 스타트업들의 AVM 서비스가 동등한 위상을 갖고 있음을 재확인한 것이다.
토지 AVM 시세를 활용한 서비스도 쓰임새를 넓히고 있다. 밸류맵이 신용평가기관을 대상으로 토지 AVM을 활용한 부동산 채권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토지평가원도 토지 AVM 기반의 서비스를 감정평가법인 등에 제공하고 있다.
AVM협의회장인 구름 빅밸류 대표는 “턱없이 부족했던 연립·다세대주택 관련 시세 데이터에 집중해 AVM 서비스 토대를 마련한 프롭테크 스타트업의 그간 노력이 비로소 빛을 발하는 것 같다”며 “AVM 활용도가 점점 넓어져 다양한 분야에 접목되고, 더 나아가 아파트 시세 분야도 경쟁이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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