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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엔터프라이즈] AI 컴퓨팅 인프라에 국가 총력전…‘AI 데이터센터’ 시대 성큼

권하영 기자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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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최근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면서, AI 연산에 최적화된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이 국가적 과제가 됐다.

우리 정부도 오는 2030년까지 초대형 ‘국가 AI 컴퓨팅 센터’ 설립을 예고한 가운데, AI 시대 데이터센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정부, 2030년 ‘국가 AI 컴퓨팅 센터’ 설립 예고

국가 AI 컴퓨팅 센터 설립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지난달 26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 및 제1차 회의’에서 발표한 ‘4대 AI 플래그십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오는 2030년까지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통한 민관합작투자로 최대 2조원을 투입, 1엑사플롭스(EF) 이상 규모의 국가 AI 컴퓨팅 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것이다. 1EF는 엔비디아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을 1.5만장 사용할 수 있는 성능 수준으로, 메타가 최신 AI모델 ‘라마3.1’ 학습에 썼던 H100(1.6만장) 규모와 유사한 수준이다.

여기에 반도체 대출 프로그램 등으로 민간의 AI 컴퓨팅 인프라 투자를 유도해 메타 라마3.1에 사용된 H100 규모의 두배 성능을 낼 수 있는 2EF 수준의 국가적 AI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8일 공개한 ‘제4차 클라우드 기본계획’에서 해당 내용을 재확인하면서, 추후 과기정통부와 기획재정부 및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가 함께 참여하는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 추진위원회’를 통해 추진방안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 AI 컴퓨팅 인프라 확보 위한 민관 협력 본격화

AI 연산에 필요한 최신 GPU를 글로벌 빅테크가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개별 기업들이 독자적으로 인프라에 투자해 경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국가 AI 컴퓨팅 센터는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고, 이를 국내 기업과 스타트업에 클라우드 형태로 임대해주는 AI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국가 AI 컴퓨팅 센터의 입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규모 면에서는 현재 광주광역시 첨단3지구 AI산업융합집적단지에 들어선 총 연산량 88.5페타플롭스(PF) 규모의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뛰어넘는 초고성능 AI 데이터센터가 탄생하는 것이다. 또한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가 국산 AI 반도체 실증을 위한 요람이었다면, 국가 AI 컴퓨팅 센터는 실제 국산 AI 반도체가 상용화되는 곳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가 AI 컴퓨팅 센터와 같은 인프라를 확충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국내 AI 산업을 위한 컴퓨팅 자원이 너무 부족하다는 문제를 해결하고, 국산 AI 반도체에 대한 조기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함”이라며 “나아가 민간 투자를 촉발하기 위해 정부가 깃발을 들고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 AI 컴퓨팅 센터의 입지 선정을 둘러싼 지역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현재 대구광역시, 강원도, 전라남도 등에서 참여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SK그룹이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인 대구 수성 알파시티가 유력하다는 관측도 있다.

◆ AI 초격차 위한 데이터센터 인프라 활용전략은?

이처럼 정부가 AI 컴퓨팅 인프라에 전폭적 지원을 예고한 가운데, AI 혁신 최전선에 있는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산업계 안팎의 기대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디지털데일리>는 오는 11월13일 오전 9시30분부터 포스코타워 역삼 이벤트홀에서 ‘AI 초격차를 위한 데이터센터 인프라 활용 전략’을 주제로 ‘스마트 엔터프라이즈 2024’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선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혁신적인 전략과 솔루션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기업이 환경보호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논의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 AI 핵심 인프라’를 주제로 한 과기정통부 발표를 시작으로, HS효성인포메이션, 버티브코리아, 엠피리온디지털, KT클라우드, 에스넷시스템, NHN클라우드, 데우스 등 대표 기업들이 연단에 오를 예정이다.

권하영 기자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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