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장커지는 KB뱅크 차세대 IT프로젝트 부실… 협력업체들 공사대금 140억원 날릴 위기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KB뱅크(옛 KB부코핀은행)의 차세대전산시스템(NGBS) 프로젝트에 협력사로 참여했던 국내 5개 중소 IT기업들이 공사대금 140억원을 받지못할 위기에 처한 것으로 드러났다.
KB국민은행이 대주주인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인 KB뱅크는 지난 2년간 1000억원을 투입해 차세대전산시스템 개발을 진행해왔지만 전체 공정의 약 30%에 달하는 마지막 테스트 이행 과정을 마치지 못했으며, 최근 주사업자가 바뀐채 프로젝트가 연기된 상태다.
이와 관련 24일 진행된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종합감사)에서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유성갑)은 "이 사업에 협력업체로 참여한 국내 5개사에게 왜 아직도 140억원의 용역대금이 지급되지 않고 있느냐"라고 KB국민은행측에 질의했다.
이에 증인으로 출석한 국민은행 강남채 부행장은 "지금까지 프로젝트 대금의 75% 가 지급된 것으로 알고있다. 또한 원청사(미국 DXC테크놀로지)에게 협력업체들에게 용역 대금을 지급해달라고 했다"고 답했다.
이 사업의 계약구조상 KB국민은행이 직접 협력사들에게 용역대금을 지급할 수는 없고, 원청사를 통해서만 지급된다.
강 부행장은 "원청사가 협력사들에게 용역 대금을 지급한다면 당장이라도 원청사에140억원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강 부행장은 "그러나 현재 원청사 측에서 (프로젝트 대금을) 100% 다 달라고 하고 있다"면서 "사업이 다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다 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요약하자면 KB국민은행은 차세대전산프로젝트 미이행을 이유로 원청사인 DXC테크놀로지에 100%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상태고, 반면 DXC테크놀로지측은 100% 대금 지급 불이행을 이유로 협력사들에게만 용역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발주사인 KB국민은행과 주사업자인 DXC테크놀러지간의 책임 공방을 벌이면서 애꿎게 협력업체들만 곤경에 빠지게 된 모양새다. 결국 책임공방이 매듭지어지지 않는한 미지급 상황이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프로젝트 실패 책임과 미지급 건을 놓고 소송전 등 양측간 법적공방도 예상된다.
더구나 기존 KB뱅크의 차세대전산시스템 프로젝트가 미완료된 상황에서, 주사업자까지 최근 새롭게 선정된 상태다. 현재로선 DXC테크놀로지가 미진한 추가 작업을 할 여지가 없어졌고, 그런만큼 100% 용역 대금이 모두 지불될 가능성 또한 더욱 어렵게됐다고 볼 수 있다.
논란은 더 이어졌다.
질의 말미에 조승래 의원은 "아까 KB국민은행측이 답변하기를 '미지급된 140억원에 대해서 원청사인 DXC테크놀로지로 하여금 협력사들에게 지급될 수 있도록 약속했다는 데, 협력사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조 의원은 "확인한 바로는, 협력업체들은 KB측에서 DXC테크놀로지에 그런 약속을한 바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지금 KB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인가, DXC가 거짓말을 한 것인가. 금감원에서 확인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대해 윤한홍 정무위 위원장도 "그 부분은 금감원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고, 이복현 금감원장은 "잘 알아 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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