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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퀄컴 스냅드래곤X' 경쟁사와 벤치마크 대결…언플러그드 강자될까

와일레아(미국)=김문기 기자
퀄컴(대표 크리스티아노 아몬)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일레아 비치 리조트 메리어트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4에서 스냅드래곤X 벤치마크 비교 검증에 나섰다. 좌측은 퀄컴 스냅드래곤X 엘리트가 적용된 삼성전자 갤럭시북4 엣지와 우측은 인텔 코어 울트라가 적용된 갤럭시북5 360 [사진=공동취재단]
퀄컴(대표 크리스티아노 아몬)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일레아 비치 리조트 메리어트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4에서 스냅드래곤X 벤치마크 비교 검증에 나섰다. 좌측은 퀄컴 스냅드래곤X 엘리트가 적용된 삼성전자 갤럭시북4 엣지와 우측은 인텔 코어 울트라가 적용된 갤럭시북5 360 [사진=공동취재단]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가전박람회 IFA 2024에서 코어 울트라 시리즈2(코드명 루나레이크)를 공개한 인텔에 대응하기 위해 퀄컴 역시 ‘스냅드래곤X’ 벤치마킹에 나섰다. 당시 인텔은 퀄컴 대비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며 각종 지표를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퀄컴이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퀄컴이 구성한 글로벌 벤치마크 프로그램에서 직접 성능 비교를 해봤다.

퀄컴(대표 크리스티아노 아몬)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일레아 비치 리조트 메리어트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4에서 스냅드래곤X 벤치마크 비교 검증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퀄컴은 “스냅드래곤X 시리즈는 인텔과 AMD의 최신 제품과 비교해 여전히 성능과 전력 효율성에서 앞서고 있다”라며, “특히, 인텔의 최신 제품들(코드명 메테오 레이크, 루나 레이크)과 AMD 코드명 스트릭스 포인트와 비교해 스냅드래곤은 싱글 스레드와 멀티 스레드 모두에서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하며, 전력 소비도 38% 더 적다”고 자신했다.

또한 퀄컴은 인텔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 인텔이 성능을 과장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퀄컴 관계자는 “스냅드래곤의 최고 성능 제품을 포함하지 않은 점이 문제입니다. 특히 멀티 스레드 성능은 평가에서 제외되었으며, 특정 제품군만을 비교하는 등 불공정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제시했다”라며, “이에 반박하기 위해 같은 섀시 내에서의 열적 조건을 유지하며 실험을 진행한 결과, 스냅드래곤이 동일한 섀시에서 92% 더 높은 성능을 제공했다”고 자평했다.

퀄컴(대표 크리스티아노 아몬)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일레아 비치 리조트 메리어트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4에서 스냅드래곤X 벤치마크 비교 검증에 나섰다. [사진=공동취재단]
퀄컴(대표 크리스티아노 아몬)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일레아 비치 리조트 메리어트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4에서 스냅드래곤X 벤치마크 비교 검증에 나섰다. [사진=공동취재단]
퀄컴(대표 크리스티아노 아몬)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일레아 비치 리조트 메리어트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4에서 스냅드래곤X 벤치마크 비교 검증에 나섰다. [사진=공동취재단]
퀄컴(대표 크리스티아노 아몬)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일레아 비치 리조트 메리어트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4에서 스냅드래곤X 벤치마크 비교 검증에 나섰다. [사진=공동취재단]
퀄컴(대표 크리스티아노 아몬)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일레아 비치 리조트 메리어트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4에서 스냅드래곤X 벤치마크 비교 검증에 나섰다. [사진=공동취재단]
퀄컴(대표 크리스티아노 아몬)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와일레아 비치 리조트 메리어트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4에서 스냅드래곤X 벤치마크 비교 검증에 나섰다. [사진=공동취재단]

퀄컴이 주장 중 핵심은 언플러그드 환경, 즉 모바일 디바이스로서의 전력 수급이 되지 않을 때의 성능의 우월함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현장 관계자는 “인텔의 제품은 DC(배터리 모드)에서 성능이 크게 하락하는 반면, 스냅드래곤은 AC(전원 연결) 모드와 DC 모드 간의 성능 차이가 거의 없다”고 자신했다.

이 곳에서 퀄컴은 12코어 스냅드래곤X 엘리트와 8코어 인텔 코어 울트라7 256V에 대한 시스템 비교 검증을 위한 무대를 마련했다.

퀄컴이 제시한 벤치마크 결과 퀄컴은 언플러그드 환경에서 긱벤치6의 경우 2783점에서 2877점을 나타내나 인텔은 2412점에서 2510점을 가리킨다고 주장했다. 멀티코어는 퀄컴이 1만3410점에서 1만4254점을 보였으며, 인텔은 9649점에서 9823점을 도출했다.

퀄컴이 제시한 언플러그드 환경에서의 벤치마크 결과 [사진=공동취재단]
퀄컴이 제시한 언플러그드 환경에서의 벤치마크 결과 [사진=공동취재단]

과연 퀄컴이 제시한 수치가 사실과 부합하는지 실제 현장에서 직접 긱벤치6를 구동시켰다. 퀄컴의 경우 싱글코어는 2844점을 멀티코어는 1만2947점으로, 멀티코어 점수가 소폭 낮기는 하지만 오차 이내의 점수를 나타냈다. 반면 인텔의 경우 싱글코어 2455점, 멀티코어 9763점으로 뒤떨어졌다.

구글 크롬 스피도미터3에서 퀄컴은 23.8점에서 25.9점을 주장했다. 실제 측정 결과는 25.35점으로 흡사했다. 이에 비해 인텔은 21.2점을 가리켰다.

퀄컴이 제시한 시네벤치와 프로시온 AI, 프로시온 오피스 생산성 이외에 다른 벤치마크 툴을 가져와봤다. 퀄컴의 시나리오가 아닌 변수가 있는 환경에서도 앞설 수 있을지 궁금했다. 이에 따라 웹엑스퍼트4를 구동시켜본 결과 퀄컴은 204점을, 인텔은 159점을 도출해냈다.

전원 연결없이 퀄컴 스냅드래곤X 엘리트와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2 기반 노트북에서 벤치마크를 실시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전원 연결없이 퀄컴 스냅드래곤X 엘리트와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2 기반 노트북에서 벤치마크를 실시했다. [사진=공동취재단]

그렇다면 전원이 연결된 상태에서의 성능을 어떨까. 12코어 퀄컴 스냅드래곤X 엘리트는 긱벤치6 벤치마크 결과 싱글코어는 2926점, 멀티코어 1만5639점, 구글 크롬 스피도미터3는 28.1점, 웹엑스퍼트4는 336점을 가리켰다. 인텔 코어 울트라7 256V 8코어 프로세서의 경우 동일한 벤치마크 프로그램에서 각각 2516점, 1만749점, 22.9점, 234점으로 퀄컴 대비 성능이 소폭 떨어졌다.

안정적인 전원 공급 환경에서 퀄컴 스냅드래곤X 엘리트와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2 기반 노트북에서 벤치마크를 실시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안정적인 전원 공급 환경에서 퀄컴 스냅드래곤X 엘리트와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2 기반 노트북에서 벤치마크를 실시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전반적으로 퀄컴 스냅드래곤X가 인텔 코어 울트라 대비 높은 성능을 보이고 있기는 하나, 환경에 따라 고려해야 할 상황은 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X 엘리트 최상위 모델인 X1E-84-100 프로세서를 도입한 갤럭시북4 엣지를 가져왔으나 인텔 측은 코어 울트라7 256V를 탑재한 갤럭시북4 360을 가져왔다. 퀄컴은 인텔의 최상위 프로세서인 코어 울트라9 288V를 탑재하면서도 제조사와 동일한 모델은 가져오지 못했다. 이에 대해 동일 제품을 입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측면에서 스냅드래곤X 엘리트는 출시 4개월이 지난 시점이라 운영체제 업데이트와 펨웨어 및 바이오스 업데이트가 완료되면서 최적화 수순을 밟은데 비해 인텔은 시간이 많지 않았다. 게다가 전작인 인텔 메테오레이크의 경우 출시 당시 성능 문제를 펌웨어와 바이오스 업데이트로 최적화시킨 바 있고, 그에 따라 벤치마크 결과값도 높아졌다. 시간이 지나면 루나레이크의 성능 지표가 오를 수 있다는 가정이다.

퀄컴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은 GPU다. GPU에 대한 성능 검증은 현장에서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퀄컴은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캐주얼 게이밍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 제품"이라고 답했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에 탑재된 아드레노 X1 GPU는 2022년 공개된 스냅드래곤8 2세대에 탑재된 것과 거의 같은 제품이며 3D 벤치마크시 성능이 크게 떨어진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와일레아(미국)=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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